단 음식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 그런데 약 300만~400만 년 전 초기 인류는 하루 에너지의 65% 이상을 과일 같은 단 음식에서 얻었을지도 몰라. 뇌가 커질수록 필요한 포도당도 늘었기 때문이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에게 직접 물어봤어!
Q.자기소개와 함께 이번 연구를 소개해 줘!
안녕, 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야. 약 385만 년 전부터 295만 년 전 사이 아프리카에서 산 초기 인류지.
8월 6일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이 초기 인류의 식습관과 뇌 변화 사이의 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뇌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관이야. 인류의 뇌는 점점 커졌고, 이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는 포도당에서 얻었지. 연구팀은 화석과 생리영양 자료를 바탕으로 초기 인류가 어떤 음식에서 포도당을 얼마나 얻었는지 추정했어.
Q.주로 어떤 음식에서 포도당을 얻었어?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우리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과일과 식물을 먹었다고 추측했어. 하지만 이런 음식으로 섭취한 당이 식단에서 차지하는 에너지의 비중은 정확히 알기 어려웠지. 연구팀은 시대별 영장류의 식단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의 양을 계산한 뒤, 몸에 필요한 포도당의 양과 비교했어. 그 결과 우리는 당류가 많은 과일과 식물을 먹어 필요한 에너지의 65% 이상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됐어.
Q.너희와 후대 인류는 포도당 얻는 방법이 달라?
맞아, 우리는 불로 음식을 익혀 먹지 않았어. 그래서 과일처럼 당류가 많이 포함된 음식에서 주로 당류를 얻었을 가능성이 커. 후대 인류는 음식을 익혀 먹으면서 전분이 많은 식물에서 포도당을 쉽게 얻었어. 전분이 많은 식물은 익히면 소화하기 훨씬 쉬워지거든. 연구팀은 기후와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른 먹거리 분포가 초기 인류의 먹이 탐색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어.
Q.그렇다면 당은 너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어?
포도당은 뇌뿐 아니라 임신과 수유에도 필요해. 임신 중에는 태아가 자랄 때 포도당이 필요하고 출산하고 나서는 모유를 만드는 데도 포도당이 필요해. 모유에 들어 있는 젖당의 재료가 포도당이거든. 연구팀은 당이 초기 인류의 뇌 성장뿐 아니라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어.
이번 연구는 인류의 진화에 고기 같은 동물성 식품뿐 아니라 과일 속 당류에서 얻은 에너지도 함께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보여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