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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지구사랑 탐사대] 도시의 이웃, 길고양이를 찾아라!

 

길고양이는 도시 곳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에요. 도시화가 되며 길고양이의 무늬와 사회적 행동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구사랑탐사대가 나섰습니다!

 

 

길고양이의 무늬와 행동에 대해 설명을 들었어요.

 

도시 곳곳에 자리 잡은 길고양이


“집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를 일관된 기준에 맞춰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5월 17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지구사랑탐사대(지사탐) 14기 대원들이 모였습니다. 시민과학풀씨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티캣’ 팀 마성관 연구원에게 도시화와 주변 환경에 따라 길고양이의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였죠. 


길고양이는 집이 아닌 환경에서 주인 없이 살아가는 고양이예요. 공원, 골목, 주택가 등 사람과 가까운 곳에서 살아가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 대부분은 ‘코리안 숏헤어’예요. 


코리안 숏헤어는 공식 품종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고양이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코리안 숏헤어는 무늬가 매우 다양한데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몸에 줄무늬가 있는 태비, 검은색과 흰색이 뚜렷하게 나뉜 턱시도, 검은색·흰색·주황색이 섞인 삼색이, 온몸이 한 가지 색인 단색이에요. 


털 무늬는 고양이가 살아온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져요. 사람의 활동이 활발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먹이, 천적, 사람과의 접촉 빈도 등 여러 면에서 크게 다른 만큼 환경에 따라 생존에 유리한 털 무늬가 서로 다를 수 있어요. 


대한민국에서 고양이 무늬 분포가 실제로 뚜렷하게 나타나는지는아직 충분한 자료가 모이지 않았어요. 무늬는 사진이나 짧은 관찰만으로도 기록할 수 있어 시민과학자들이 참여하기 좋은 연구 분야예요. 시티캣 팀은 인간의 활동과 주변 환경에 따른 길고양이 털 무늬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각지의 시민들과 함께 약 6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본격적인 탐사에 앞서 대원들은 마성관 연구원으로부터 길고양이의 무늬 유형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시민과학풀씨는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어린이과학동아가 함께 환경안전보건 분야 시민과학의 성장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구사랑탐사대는 개미와 나비, 매미, 박쥐, 민물고기 등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을 탐사하는 시민과학 프로젝트입니다.

 

고양이 무늬의 종류
▲마성관
줄무늬가 있는 갈색 태비.
▲마성관
검은색 단색.
▲마성관
흰색 단색.
▲마성관
검은색, 흰색, 주황색이 섞인 삼색이.
▲마성관
줄무늬가 있는 오렌지 태비.
▲마성관
검은색과 흰색으로 이뤄진 턱시도.
▲마성관
흰색 무늬가 있는 갈색 태비.

 

올림픽공원에서 귀 끝을 잘라 중성화 수술 여부를 표시한 고양이를 포함해 다양한 길고양이와 길고양이 집을 관찰했어요.

 

 

삼색이부터 그루밍까지 길고양이 탐사


“너무 가까이 가면 도망갈 수 있어요!”


사전 교육을 마친 뒤 지사탐 대원들은 올림픽공원 곳곳에 설치된 길고양이의 집을 살피며 고양이들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를 둘러봤어요. 약 2시간 동안 4마리의 길고양이를 발견했죠.


처음 발견한 고양이는 삼색이였어요. 마성관 연구원은 “삼색이는 유전적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 암컷”이라고 설명했어요. 


고양이의 털색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성염색체인 X염색체에 있어요. 암컷 고양이는 X염색체를 두 개 가지고 있어 서로 다른 털색 유전자를 함께 가질 수 있죠. 세포마다 서로 다른 X염색체가 활성화되면서 3개 색이 섞인 무늬가 나타나는 거예요. 


반면 수컷은 X염색체를 하나만 가지고 있어 보통 한 가지 계열의 털색이 몸 전체에 나타나요.


이날 발견한 고양이들은 삼색이 외에도 턱시도, 갈색 태비 등 다양한 무늬를 가지고 있었어요. 갈색 태비의 귀 끝이 약 1cm 잘려 있었는데 중성화 수술을 마쳤다는 표시예요.


마지막에 발견한 두 마리는 서로 몸을 맞대면서 함께 뭉쳐 다녔어요. 이런 사회적 행동도 이번 연구의 중요한 관찰 항목입니다.


고양이는 원래 혼자 먹이를 사냥하며 홀로 생활하는 동물이에요. 그런데 도시에서는 먹이가 풍부하다 보니 여러 마리가 무리를 이루고 고양이들 사이의 사회적 행동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서로 털을 핥아주는 그루밍, 코를 맞대는 인사, 몸을 비비는 행동이 대표적이에요. 


이러한 행동은 고양이들 사이의 신뢰와 유대감을 나타내는 표현 방식이에요.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낸 고양이들 사이에서 자주 관찰돼요. 시티캣 팀은 이러한 사회적 행동을 우호적인 것과 배척하는 것으로 나눠 점수를 매겨 기록하기로 했어요.


마성관 연구원은 “길고양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관찰이 가능한 만큼 시민들과 함께하면 혼자서는 수집하기 어려운 다양한 연구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오구오구 팀 변정음 대원은 “길고양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며 인사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신기했다”고 밝혔어요. 이어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길고양이의 행동에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고양이의 사회적 행동
▲GIB
고양이들은 머리를 비벼 친밀감을 표현해요.
▲GIB
고양이들이 서로 경계하고 있어요.
▲GIB
고양이들이 서로 그루밍하고 있어요.

 

대원들이 길고양이를 관찰했어요.

 

참여한 대원들은 모두 풀씨 배지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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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 (16호) 정보

  • 김도현
  • 디자인

    김연우
  • 사진

    동아사이언스, 마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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