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가이드마이페이지








[주요기사][어린이 우주 기자단] 우주에서 내 휴대전화가 보인다고?

▲텔레픽스

 

우주에서 지구에 있는 휴대전화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텔레픽스 김성희 최고기술책임자는 “카메라 성능이 더 좋아지면 약 10cm 크기의 물체도 구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위성은 점점 더 선명한 영상을 촬영하며 산불과 바다의 기름 유출을 빠르게 찾아내는 등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10cm까지 보이는 위성의 눈


7월 13일 우주 인공지능(AI) 기업 ‘텔레픽스’에서 어린이 우주 기자단 대상 강연이 열렸어요. 위성 영상으로 10cm 크기 물체까지 구별한다는 말에 강연장이 술렁였어요. 휴대전화 세로 길이는 10cm보다 조금 길어요. 어린이 기자들은 “휴대전화를 우주에서 볼 수 있는 거냐”며 눈을 동그랗게 떴죠.


텔레픽스가 개발한 초소형 위성 ‘블루본’은 지상의 약 4.8m 크기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영상을 촬영해요. 자동차 한 대 정도는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성능이죠. 카메라가 더 커지면 자동차보다 훨씬 작은 물체까지 살펴볼 수 있어요.


예전엔 위성 사진을 지금처럼 빠르고 선명하게 받아볼 수 없었어요. 1960년대 미국이 개발한 ‘코로나’ 위성은 필름 카메라로 지구를 촬영했어요. 촬영한 사진을 보려면 위성에서 특수 캡슐에 담긴 필름을 지구로 떨어뜨려야 했죠. 6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위성이 사진을 찍어 곧바로 지상으로 보내요.


블루본처럼 사람의 눈이나 카메라 같은 원리로 빛을 이용해 지구를 관측하는 위성을 ‘광학위성’이라고 해요. 김성희 최고기술책임자는 텔레픽스에서 광학위성의 눈 역할을 하는 광학 탑재체를 개발하고 있어요. 이전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날씨를 관측하는 천리안 위성, 지상을 촬영하는 아리랑 7호 등을 개발했어요. 어린이 기자단은 어떻게 위성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됐는지 궁금해 했죠. 


김 최고기술책임자는 “열 살 때부터 별 보는 걸 좋아했고 우주는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며 꿈을 키웠다”며 어린 시절 우주를 향한 호기심이 위성 개발자의 꿈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어요. 어린이 기자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위성 자료는 재난 현장을 분석하는 데도 도움이 돼요. 2025년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어요. 텔레픽스는 위성 자료를 AI로 분석해 산불 피해 면적을 측정했어요.  


2026년 5월에는 위성 영상을 분석해 이란 앞바다에서 기름띠로 추정되는 부분을 발견했어요. 근처 석유 시설에서 새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죠. 바람의 속도와 해류의 흐름을 함께 분석해 7일 뒤 기름띠가 어디로 퍼질지도 예측했어요.

 

▲텔레픽스
위성 개발에 관심 많은 어린이 기자단이 진지하게 강연을 듣고 질문도 했어요.

 

어린이 기자단이 광학 탑재체를 개발하는 시설을 보고 자신이 상상한 광학 위성을 그렸어요.

 

부엉이 눈을 닮은 위성 카메라


텔레픽스는 초소형 위성에 들어가는 광학 탑재체 ‘슈에뜨’를 개발하고 있어요. 슈에뜨는 프랑스어로 ‘부엉이’란 뜻이에요. 어린이 기자단이 부엉이로 지은 이유를 묻자 김성희 최고기술책임자는 “밤에 활동하는 부엉이처럼 어두운 우주에서도 지구를 잘 관측하는 카메라를 뜻한다”고 설명했어요.


광학 탑재체는 여러 개의 반사경으로 빛을 한곳에 모아 지구의 모습을 촬영해요. 작은 위성은 카메라도 작아져서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요. 보통 광학 탑재체는 동그란 원통 모양인데 슈에뜨는 네모난 상자에 가까운 형태예요. 네모난 구조는 반사경을 옆으로 비껴 배치하기에 유리해요. 빛이 지나가는 길이 덜 가려져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죠.

 


텔레픽스의 목표는 작고 성능 좋은 관측 위성을 여러 개 쏘아 올리는 거예요. 적은 비용으로 지구를 더 자주 자세히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죠. 홍예림 어린이 기자가 10년 뒤 관측 위성이 어떻게 변할지 묻자 김 최고기술책임자는 “지금은 위성 한 대가 여러 가지를 관측하지만 앞으로는 10~20대의 위성이 팀을 이뤄 관측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어요. 위성 한 대만 움직일 때보다 더 자주 촬영하고 여러 정보를 한꺼번에 모을 수 있어요.


어린이 기자단의 마지막 질문은 가장 만들고 싶은 위성이 무엇인지였어요. 김 최고기술책임자는 “어릴 적부터 별을 좋아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별을 관측하는 위성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답했어요.


강연이 끝난 뒤 정시호 어린이 기자는 “평소 위성으로 지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이 많았는데 텔레픽스에서 이미 이런 일을 하고 있어서 반가웠다”고 말했어요. 임예준 어린이 기자는 “별 보는 걸 좋아해서 텔레픽스가 넓은 우주의 별을 관측하는 위성도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어요. 
 

 

▲텔레픽스
텔레픽스는 초소형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광학 탑재체 ‘슈에뜨’를 개발 중이에요.

 

위성 개발자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지구 환경과 안전을 생각해요

관측 위성을 만들 땐 단순히 잘 보이는 카메라를 만드는 것만 중요하지 않아요. 지구의 변화를 관측한 결과를 가지고 지구를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방법까지 고민해야죠.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아요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위성이 우주에서 작동하지 않거나 발사하는 도중 사고가 날 수도 있어요. 
실패해도 ‘다시 해보자’ 하고 도전하는 마음이 필요해요.

 

작은 것도 꼼꼼히 살펴요

광학 탑재체를 만들 땐 렌즈와 빛을 반사하는 반사경 등 부품이 조금만 어긋나도 정확하게 관측할 수 없어요. 모든 우주 산업에서 꼼꼼함은 필수랍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요

우주 산업에서 일하려면 한 가지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부족해요. 
우주에 대한 지식 외에 기계, 전기 등 여러 분야에 넓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길 바라요.

 

▲텔레픽스
텔레픽스 김성희 최고기술책임자(위), 송소랑 주임연구원(아래)이 위성 개발자의 태도에 대해 설명했어요.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코오롱,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텔레픽스, 국립대구과학관, 광주과학기술원(GIST), KAIST 우주연구원, 스페이스맵, 이노스페이스, 국립광주과학관이 후원합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6년 8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 (16호) 정보

  • 박수진
  • 사진

    스튜디오51
  • 디자인

    최은영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