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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잡터뷰] 뚝딱뚝딱 옛날 유물을 만든다!

    돌 도구부터 활까지, 선사시대 유물을 주로 만드는 사람이 있어요. PAL문화유산센터 장동우 대표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도구가 만들어진 과정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해 주기 위해서 만든다고 해요. 선사시대를 현재로 이어주는 장 대표를 만났습니다.

     

     

    활을 만들던 소년, 실험고고학 크리에이터로!


    2월 2일, 세종시에 있는 PAL문화유산센터의 사무실 문을 열자 돌을 갈아 만든 도구인 간석기 돌칼부터 갑옷까지 각양각색 유물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모두 PAL문화유산센터의 장동우 대표가 직접 만든 유물들이었죠. 


    장 대표는 주로 선사시대 유물을 만드는 ‘실험고고학’ 크리에이터예요. 실험고고학은 당시 방식 그대로 유물을 만들어 직접 써 보며 과거를 이해하는 연구입니다. 선사시대는 약 400만 년 전인 구석기시대부터 2000여 년 전인 철기시대까지로, 글로 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요. 그래서 유물을 직접 만들어 보면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도구는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어요. 직접 돌칼을 만든 뒤, 고기나 곡식을 베고, 돌칼을 갈아 정교한 검을 만들어 보는 식이죠.


    중학생 때, 활 만들기를 좋아했던 장 대표는 어느 날 뽕나무 가지로 직접 활과 화살을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공터에서 활을 당겨 화살을 쏘자 무려 200m가 넘게 날아갔죠. 이제는 활뿐만 아니라 돌도끼, 가죽옷, 장신구까지 만들어 보지 않은 유물이 거의 없어요. 
    장 대표의 목표는 고고학의 재미를 널리 알리는 거예요. 그래서 2024년부터 유튜버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선사시대 테마파크를 만들어 사람들이 선사시대를 직접 경험하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답니다.

     

    장동우 대표가 만든 활과 화살.

     

    흑요석으로 만든 화살촉.

     

    장 대표가 만든 반달 돌칼.

     

    ▲장동우
    기자가 활 시위를 당겨보니, 줄이 짱짱해 잘 당겨지지 않았다. 장동우 대표는 “활을 만들어 쏴 보면, 옛날에는 정말 힘이 센 사람만 활을 당길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물을 만들면 선사시대가 보여요!

     

    장동우 대표가 만들기 까다로운 유물부터 어린이가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유물까지 다양한 경험을 전했어요. 장 대표가 들려주는 선사시대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Q.유물로 선사시대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예를 들어, 저는 주먹도끼를 만들면서 선사시대 사람들이 주먹도끼를 얼마나 완벽하게 만들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주먹도끼는 한쪽 끝이 날카로운 돌 도끼예요. 돌의 양쪽 바깥면만 때리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주먹도끼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실제 주먹도끼처럼 돌의 가운데 안쪽 면을 계속 때려 끝이 날카로워지게 만들려고 하니 훨씬 힘들었어요. 돌의 안쪽 면은 바깥면보다 단단해 다른 돌로 세게 계속 내려쳐야 했죠. 하지만 바깥면만 만든 것보다 훨씬 강하고 날카로워서, 썼을 때 날이 더 오래 갔어요.

     

    Q.만들기 어려웠던 유물은 무엇인가요?

    돌을 갈아서 만드는 간석기가 생각나요. 2018년에 고고학자들끼리 ‘간석기 검 만들기 모임’을 했어요. 저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썼던 방식 그대로 돌을 갈아 보기로 했죠. 5시간 동안 돌을 두드리고, 14시간 동안 칼을 갈아 매끈하게 날을 만들었어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기계를 이용해 돌을 갈았어요. 다시 모여 보니, 제 검만 부러지지 않고 완성됐어요. 기계를 이용하면 돌을 빠르게 갈 수 있지만 돌의 두께를 세세하게 살피기는 어려워요. 저는 돌의 두께를 확인해 가며 손으로 직접 갈았죠. 만드는 데는 오래 걸렸지만 뿌듯했답니다.

     

    주먹도끼 만들기
    도끼로 만들 돌을 작은 돌로 내리친다.
    같은 방식으로 양쪽을 여러 번 내리쳐 바깥면을 만든다.
    돌을 뒤집어 돌의 가운데 끝을 다듬는다.
    가운데 끝이 뾰족해지면, 완성!

    ※돌의 파편이 날카로워 위험하니,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하세요.

     

    ▲장동우


    Q.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오이도 유적의 움집에서 캠핑하면서 선사시대 사람처럼 유물을 만들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움집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살던 집이에요. 그 시대 사람들처럼 그물 등 다양한 도구를 만들고, 산책도 했어요. 산책 도중 어떤 나무를 잘라서 움집을 만들었을까 상상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눴죠. 그 시대로 돌아가 생활하는 것 같았어요.

     

    Q.앞으로 만들고 싶은 유물이 있나요?

    선사시대의 방식 그대로 배를 만들고 싶어요. 나무로 크게 만들어야 해서 쉽진 않을 거예요. 이렇게 만든 배를 타고 부산 영도에서 일본 규슈까지 가는 게 꿈이에요. 옛사람이 오갔던 길을 똑같은 방식으로 가 보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어떻게 교류했는지 알고 싶어요.

     

    Q.어린이가 직접 만들 유물을 추천해 주세요.

    나뭇조각을 이용해 낚싯바늘 세트를 만들어 보세요. 나뭇조각, 나무를 갈 때 쓰는 겉이 거친 돌, 실타래, 무게 추로 사용할 작은 돌을 준비하세요. 나뭇조각을 2cm 길이로 자르고, 거친 돌에 나무를 갈아 양쪽을 뾰쪽하게 다듬어요. 그런 뒤, 돌로 가운데를 긁어 안쪽으로 홈을 내고, 실을 묶으세요. 그 실의 중간에 돌조각을 감아요. 이 낚싯바늘을 강에 던지면 낚시를 할 수 있어요!

     

    Q.독자들에게 한마디해 주세요.

    어린이들이 고고학을 너무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여러분이 직접 선사시대 도구를 만들어 보면 고고학이 재밌어질 거예요. 돌칼을 만들다가, 검과 활도 만들 수 있고,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도 따라가 볼 수 있답니다.

     

    ▲유튜브 채널 <체험판고고학> 영상 캡처, 시흥시, 장동우
    ➊ 반달 돌칼을 만들고 있는 장 대표.
    ➋ 장 대표가 캠핑을 한 오이도 움집의 모습.
    ➌ 나뭇조각으로 만든 낚싯바늘의 모습.

     

    장 대표가 만든 간석기. 왼쪽 하단은 도끼, 중간은 반달 돌칼, 오른쪽은 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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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3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5호) 정보

    • 손인하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 디자인

      김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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