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사이언스
2017년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와 함께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에 참여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린 제인 구달.
10월 1일 영국의 동물학자 제인 구달이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구달은 65년 간 침팬지를 연구했어요. 야생에서 침팬지의 의사소통 방식 등 다양한 행동을 발견해 ‘침팬지의 어머니’라고 불리지요.
구달은 8살 때 소설 <타잔>을 읽고, 아프리카로 가 타잔처럼 정글의 동물들과 어울려 사는 꿈을 꿔왔어요. 그리고 성인이 된 뒤 돈을 모아 1957년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갔어요. 그곳에서 영국의 고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를 만났습니다.
1960년 구달은 리키의 제안으로 탄자니아의 곰베 스트림 국립공원에서 연구를 시작했어요. 구달은 국립공원에서 침팬지가 잡식 동물이라는 점을 알아냈어요. 또 침팬지는 도구를 쓰는데, 그 도구를 침팬지가 만든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이 발견은 인간만이 도구를 만든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구달은 침팬지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환경 보호 활동을 시작했어요. 1977년 침팬지 서식지를 보전하는 기관, 제인구달연구소를 설립했지요. 1991년에는 탄자니아 청소년들과 환경 보호 단체 ‘뿌리와 새싹’을 만들었습니다. 국제연합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이유로 2002년 구달을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했어요.
2014년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도 구달과 함께 ‘뿌리와 새싹’ 활동에 참여해 생물 탐사 활동을 발표했어요. 2017년에는 구달이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에게 환경 보호와 개인의 실천을 강조하는 강연을 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는 “구달의 삶은 우리에게 과학과 보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연결이 어떻게 하나의 길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 위대한 증거였다”고 전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