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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이달의 과학사] 1890년 11월 4일, 달려라! 세계 최초의 전기 지하철

우리에게 친숙한 교통수단인 지하철은 다른 말로 ‘전철’이라 불리기도 해요. 전철은 원래 전기를 동력으로 운행하는 철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지하철이 전기로 움직이지만, 최초의 지하철은 전기가 아닌 증기기관으로 움직였어요.

 

1863년, 영국 런던에서 운행하기 시작한 최초의 지하철 메트로폴리탄선은 증기기관차에 나무 상자 같은 열차를 연결한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승객들이 환기도 잘 되지 않는 지하에서 증기를 계속 들이마셔야 하고, 무척 시끄러우면서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었죠. 이에 1890년 런던시는 철도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서 달리는 전기기관차를 도입했어요.

 

‘시티 앤 사우스 런던(C&SLR) 철도’라는 이름의 이 노선은 총 6개 역을 거쳐 5.1km의 거리를 달렸습니다. 각 객차마다 천장이 있고, 벽에는 옆으로 내릴 수 있는 문과 등받이가 달린 기다란 좌석도 설치돼 있었어요. 현대의 지하철과 비슷한 형태이지요. 단, 창문을 달지 않아서 당시 런던 시민들에게 ‘감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습니다.

 

C&SLR 철도는 현대 지하철 시스템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C&SLR 철도 등장 이후 영국의 철도는 모두 전기를 이용해서 열차를 움직였어요. 연기가 사라진 덕에 더 깊고, 더 넓고, 더 멀리까지 이어지는 터널을 만들 수 있었죠. 우리나라의 지하철도 철도 위의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서 움직이는 형태예요. 증기나 디젤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비용도 저렴해서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Transport for London
열차 내부를 나타낸 일러스트.

 

▲Transport for London
➊➋ C&SLR 철도 개통 당시에 운행한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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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21호) 정보

  •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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