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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과학뉴스] 혹등고래, 거품 그물 만들어 먹이 꿀꺽

▲셔터스톡
 

 

많은 동물이 주변 사물을 이용해 먹이를 찾아요. 하지만 도구를 직접 만들어 먹이를 잡는 동물은 극히 드물어요. 지난 8월 21일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보’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혹등고래는 도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이를 잡는 동물로 밝혀졌어요. 

 

미국 하와이대학교 해양생물학과 연구팀은 2019년 7월 알래스카 북부와 남동부 해역에서 거품 그물을 사용해 먹이를 가두는 혹등고래 무리를 발견했어요. 혹등고래는 수면 아래로 빙빙 헤엄치며 숨구멍에서 공기를 뿜어냈어요. 수면 위에 나타난 거품은 마치 큰 그물을 펼친 듯한 모습이었지요. 연구팀은 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5마리의 고래에게 수중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된 태그를 붙였어요. 그리고 무리 위로는 드론을 날려 거품 그물의 구조를 관찰했어요. 

 

혹등고래 5마리는 모두 시계 방향으로 거품을 내며 그물을 만들었어요. 그물은 대부분 여러 개의 거품 고리가 모여 나선형 원을 이룬 형태였어요. 각 거품 고리의 크기를 분석한 결과, 그물의 바깥쪽 고리보다 안쪽 고리의 크기가 훨씬 작았어요. 바깥쪽 고리에 갇힌 먹이 떼를 안쪽의 더 작은 고리로 몰아넣고, 마지막 순간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삼킬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연구팀은 거품 그물을 만드는 혹등고래들이 단순히 먹이 떼를 향해 돌진해 삼키는 고래보다 평균 7배 더 많은 먹이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추정했어요. 연구를 이끈 미국 하와이대학교 앤드루 사보 교수는 “혹등고래는 물속에서 공기를 내뿜는 속도와 간격을 조절해 거품 그물의 크기와 모양을 적극적으로 조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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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9호) 정보

  • 배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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