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2월 23일 오전 8시 24분 달의 남극에 위치한 분화구 ‘말라퍼트 A’에 착륙했어요. 이번 착륙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의 달 착륙이며,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입니다.
착륙 당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정상 착륙했다고 발표했어요. 하지만 착륙 직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디세우스는 똑바로 서서 착륙하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진 상태였지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스티브 알테무스 대표는 “오디세우스가 착륙 과정에서 수평으로 이동하던 중 울퉁불퉁한 달 표면에 지지대가 걸려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은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부로, 탐사에 필요한 화물 운송을 민간 기업이 맡기 위해 시작됐어요. 2월 15일 오디세우스는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죠. 과학자들은 달의 남극에 리튬이나 타이타늄 등 희귀한 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해 달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요.
오디세우스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만든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어요. 가장 핵심적인 장비는 SCALPSS라는 고성능 카메라로, 오디세우스는 로켓에서 분리된 직후 지구와 착륙 전 달 표면을 이 카메라로 찍어 전송했습니다.
이후 2월 28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의 통신과 태양광 발전이 불안정해져 임무 기간이 짧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달 남극은 분화구가 많아 착륙이 까다로운 지역이에요.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도 지난 1월 달 남극에 착륙하다가 위아래가 뒤집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2월 29일 기준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