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반지름은 지난 수억 년 동안 46m 넘게 줄어들었어요. 이는 달 안쪽의 핵이 점점 냉각돼 부피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달의 부피 감소로 달의 겉면인 지각이 부서져 끊어진 단층도 생겼어요. 2010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달 궤도선으로 달의 단층을 3500개 넘게 발견했지요. 1월 25일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니콜라스 슈머 교수팀은 단층이 월진과 산사태를 일으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진은 달에서 발생하는 지진이에요. 달에서 기록된 가장 큰 규모의 월진은 1973년 발생한 진도 5의 월진이지요. 연구팀은 이 월진이 주변에 있던 드 제를라슈 단층 때문에 발생했다고 추측했어요.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드 제를라슈 단층의 정보를 입력한 뒤, 단층 주변의 판을 300초 동안 움직였어요. 그러자 주변 건물을 파괴할 만큼 강력한 월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1973년에 발생한 월진과 같은 진도였죠. 지구의 지진은 몇 분 이내로 끝나는 반면, 월진은 반나절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니콜라스 슈머 교수는 “달 기지를 세우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실현하려면 월진을 견디는 건물을 설계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