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기계공학과 카멜 마지디 교수팀은 4억 5000만 년 전 고생대 바다에서 살다 멸종한 생물 플레로시스티티드의 모습을 본뜬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어요.
플레로시스티티드는 최초의 극피동물로, ‘근육 줄기’로 불리는 기관을 사용해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플레로시스티티드가 근육 줄기로 해저 바닥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플레로시스티티드 화석을 모방한 근육 줄기가 달린 로봇을 디자인했어요. 로봇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플레로시스티티드가 근육 줄기를 이용해 바닥을 넓게 쓸어내며 앞으로 이동하는 추진력을 얻었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또 근육 줄기의 길이를 길게 늘리면 큰 에너지를 쓰지 않고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죠. 카멜 마지디 교수는 “멸종한 고생물의 화석을 본떠 만든 첫 로봇”이라며 “향후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한 최초의 고생물을 연구해 새로운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