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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목이 긴 타니스트로페우스의 약점은?

 

공룡이 번성했던 시기인 중생대 바다에는 목이 긴 해양 파충류들이 살았어요. 그간 고생물학자들은 해양 파충류의 긴 목이 포식자들에게 잡아 먹히기 쉬운 약점이 됐을 것으로 추정해 왔지요.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6월 2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자연사박물관 스테판 스피크만 박사팀은 약 2억 4천만 년 전 바다에 살았던 파충류인 타니스트로페우스 화석의 긴 목에서 포식자에게 물려 잘린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어요. 타니스트로페우스는 목이 몸통보다 3배나 긴 해양 파충류로, 얕은 바다에 살며 긴 목을 활용해 먹이를 사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 보관된 타니스트로페우스 화석 두 종을 정밀 분석했어요. 두개골과 목뼈를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두 종 모두 목이 부러진 부분에 포식자의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을 관찰했지요. 이는 포식자가 목을 물어뜯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연구팀은 화석 표본에 머리와 목의 일부만 남아 있고, 나머지 부분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스테판 스피크만 박사는 “이는 포식자들이 살이 많은 몸통만 먹고 목과 머리 부분은 그대로 남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타니스트로페우스의 긴 목이 약점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포식자의 표적이 될 위험에도 불구하고 긴 목은 1억 7500만 년에 이르는 긴 시간에 걸쳐 해양 파충류에서 계속 발견된 특징이에요. 스테판 스피크만 박사는 “긴 목이 포식자의 표적이 될 위험보다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023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배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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