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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딸랑딸랑~, 가까운 듯 멀리 떨어진 방울뱀 소리!

방울뱀, 너 어디야?!
방울 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데 보이질 않네?
뭐? 방울뱀이 가까이 있는 척 소리만 크게 내는 거라고?!
이게 무슨 상황이람!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난 살무사과에 속하는 방울뱀이야. 아메리카 대륙 고유종으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살고 있어. 야행성이라서 밤에 쥐나 새를 잡아먹지. 모래나 흙에 파묻혀 숨어 있다가 먹잇감이 다가오면 와앙~, 습격해서 독이 든 무시무시한 이빨로 낚아채는 거야. 우리의 독은 대부분 혈액 내의 적혈구를 파괴시키는 역할을 해. 몇 시간 내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맹독을 가진 방울뱀도 있단다. 

 

이름은 왜 방울뱀이니? 


꼬리 끝에서 나는 방울 소리 때문이야. 이름만 보면 청아하고 맑은 방울 소리가 날 것 같지만 실제론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더 가까워. 우리의 꼬리는 인간의 손톱 성분과 마찬가지로 단단한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는데, 여러 겹으로 층층이 쌓인 꼬리 마디들이 서로 부딪히며 소리가 나는 거야. 최근에는 밀렵꾼이 우릴 계속 잡아가서 방울 소리를 내지 않는 방울뱀들이 계속 태어나고 있어. 마치 상아가 없는 코끼리처럼 말이지.

 

방금 방울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어!


걱정 마. 방울뱀은 들리는 소리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을 거야. 이 현상을 오스트리아 칼-프란젠스 그라츠대학교 생물학과 보리스 차그나우드 교수팀이 연구했어. 그리고 8월 19일, 보리스 차그나우드 교수팀은 방울뱀이 실제보다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들리게 하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발표했지.

 

어떤 전략이야?


연구팀이 서부다이아몬드방울뱀으로 실험한 결과, 방울뱀은 물체가 자신에게 가까이 올수록 꼬리를 빠르게 흔들었어. 방울 소리의 주파수가 40㎐에서 60~100㎐로 증가했지.
이후 방울뱀 소리를 참가자에게 들려주며 방울뱀이 가까이 접근했다고 생각될 때 신호를 달라고 했지. 방울 소리 주파수가 급증하자, 참가자들은 방울뱀이 더 가까이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어. 차그나우드 교수는 “포유류는 포식자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가오면서 커지는 소리에 민감하다”며 “방울뱀은 포유류의 이런 특징을 역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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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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