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물 운동회날!
동물 별로 편을 나누기로 했는데, 웅성웅성 소리가 들려서 달려가 보니 조류 편과 포유류 편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했나 봐.
아, 오리너구리는 어디에 속하냐고?
단공류(單孔類, monotreme)
18세기 후반, 호주에서 오리너구리를 처음으로 목격한 영국인 생물학자들은 혼란에 빠졌어요. 부리와 털을 가진 오리너구리가 마치 포유류와 조류를 섞어놓은 모습처럼 보였거든요.
지금은 오리너구리가 ‘단공류’라는 원시적인 종류의 포유동물이라는 것이 밝혀졌어요. 단공류는 ‘구멍이 하나’라는 뜻이에요. 다른 포유류들은 배변, 배설, 생식에 쓰이는 기관을 따로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영장류의 암컷은 직장(배변), 요도(배설), 질(생식) 등 세 가지 형태의 기관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단공류는 이 기관들이 ‘총배설강’이라는 하나의 구멍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알도 총배설강을 통해 낳지요. 이런 특징이 파충류와 비슷하지만, 포유동물의 특징인 젖샘과 털 등을 가지고 있어 단공류는 포유동물로 분류돼요. 지금은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 4종 등 총 5종의 단공류가 남아있답니다.
절대온도(絕對溫度)
우리는 일상에서 섭씨온도(℃)를 주로 쓰지만, 과학자들은 섭씨 말고 다른 온도 체계를 쓰기도 해요. 바로 ‘절대온도(K, 켈빈)’지요.
절대온도는 1848년, 영국의 수리물리학자인 켈빈 경(윌리엄 톰슨)이 만들었어요. 분자는 회전이나 이동을 하면서 항상 움직이고 있어요. 이를 분자 운동이라 하는데, 분자가 에너지를 많이 받을수록 분자 운동이 활발해져 온도가 올라가지요.
그렇다면 온도를 계속 내려서, 분자 운동이 아예 정지하도록 만든다면 어떨까요? 이론상 분자 운동이 정지하는 온도는 영하 273.15℃였어요. 이를 ‘절대영도’라고 하고, 영하 273.15℃를 시작으로 하는 새로운 ‘절대온도’라는 온도 체계를 만들기도 했어요. 절대온도의 단위는 켈빈 경의 이름을 따 ‘켈빈’이라 부르기로 했지요. 현재 절대온도는 온도의 표준 단위로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쓰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