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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지금 우주로 나왔어. 달의 45억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인데…. 응? 갑자기 나이를 8500만 살 줄여달라고? 이번이 45억이 아니라 44억 1500만 번째 생일이라는데, 무슨 말일까?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나는 달이야. 지구에서부터 평균 38만 4399km 떨어진 곳에 있는 위성이지. 난 정말 인기가 많아! 1960년대부터 사람들은 달을 탐사하기 위해 도전해 왔어. 그러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를 타고 온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남겼지. 이후 미국 우주인들은 6차례 더 우주선을 타고 달에 왔어. 달 표면을 탐험하고, 측량하고, 암석들을 들고 지구로 돌아갔지. 그러다 1972년 이후엔 무인 탐사선이 오고, 2019년엔 중국이 창어 4호를 보내 달의 뒷면에 착륙하기도 했단다. 

 

너는 어떻게 태어난 거니?
음, 달이 지구와 동시에 태어났다는 ‘동시생성설’, 따로 태어났으나 지구 중력에 이끌려 위성이 됐다는 ‘포획설’, 지구의 바다에서 분리됐다는 ‘분리설’, 가상의 행성과 부딪쳐 생겼다는 ‘충돌설’ 등 4가지 가설이 있어. 그중 가장 유력한 가설은 ‘충돌설’이야. 
충돌설은 약 45억 년 전 초기 지구가 화성 크기의 행성 ‘테이아’와 충돌하며 생긴 물질들이 모여 달이 태어났다는 가설이야. 이로 인해 달은 깊이 1000km까지 뜨거운 마그마의 바다로 뒤덮였다가, 서서히 식으며 굳어져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 된 거지. 달의 맨틀과 핵이 지구 쪽으로 치우쳐 비대칭으로 있는 게 충돌설의 증거 중 하나란다. 


네 나이가 알려진 것보다 어리다던데?
아~, 내가 기존에 알려진 45억 살보다 8500만 년 어린 44억 1500만 살이라는 거 말이야? 지난 7월 13일, 독일우주항공센터 연구팀은 내 나이를 계산하기 위해 컴퓨터 모델을 만들었어. 
연구팀은 4가지 탄생 가설 중 충돌설을 기반으로 달을 덮고 있던 뜨거운 마그마가 식어 딱딱하게 될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예측했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그마 속에 있는 철과 마그네슘 등의 성분 변화를 살펴본 거야. 그리고 이를 현재 달 표면의 암석 성분과 비교했어. 그 결과, 달이 기존의 예측보다 8500만 년 어린 44억 1500만 년 전에 탄생했다는 결론을 냈단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고?
달이 간직한 비밀들이 하나씩 풀리고 있어. 지난 7월 8일 중국 국가항천국(CNAS)은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탐사로버 ‘위투2’가 달 뒷면에서 발견한 녹색 젤 성분의 물질을 적외선으로 분석한 결과, 녹아있는 각력암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또, 지난 4월 22에는 미국 지질연구소와 미국항공우주국, 달과행성연구소 연구팀이 달 표면 지도를 완성하기도 했지. 달을 연구하다 보면 달뿐 아니라 화성, 나아가 우주에 대해서도 알게 될 거야! 그러면 우주여행도 가능해지겠지? 그때 달로 놀러오렴~!

2020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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