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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의 탐구생활] 보드게임의 필승 전략은?

보드게임에 수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보드게임에서 이기려면 상대방과 협력해 점수를 얻을 수도 있고, 예측하지 못한 순간 뒤통수를 치고 상대방의 점수를 뺏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협력과 배신 중, 과연 무엇이 더 좋은 필승 전략일까요?


1980년대,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정치학자 로버트 액설로드는 협력과 배신 중 어떤 전략이 효과적일지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대회를 열었어요. 여러 프로그램이 가위바위보처럼 ‘협력’이나 ‘배신’ 카드를 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내는 프로그램이 우승하는 대회였지요. 두 프로그램이 협력하면 각자 3점을 받을 수 있어요. 만약 한 프로그램이 협력 카드를 냈는데 다른 프로그램이 배신하면 배신한 프로그램 혼자 5점을 독차지하죠.

서로 배신하면 1점씩만 나눠 받게 되고요.


수십 가지 프로그램이 대결한 결과,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팃포탯 전략’이 우승했어요. 이 전략은 간단해요. 상대가 협력하면 나도 협력하고, 상대가 배신하면 나도 배신하는 거죠. 상대가 다시 협력하면 나도 다시 협력하고요.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이익을 취하려 경쟁할 때 일어나는 행동을 수학적으로 다룬 이론을 ‘게임 이론’이라고 해요. 게임 이론은 경제학과 더불어 생물학, 정치학,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죠. 보드게임은 물론이고요!

 

가장 긴 길을 만드는 사람이 승리!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와 잠뜰이 소개하는 키코블록 보드게임은 2명부터 4명의 친구가 함께할 수 있어요. 가로세로 18칸의 보드 위에 여러 모양의 블록을 올려서 가장 긴 길을 만드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에요. 규칙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금세 머리가 복잡해질 거예요.


우선, 참가자들은 빨강, 파랑, 노랑, 보라의 4가지 중 원하는 색깔 블록을 나눠 가져요. 그 후, 보드 중앙 블록과 같은 색의 칸에 블록을 한 개씩 올려요. 그리고 돌아가며 블록 두 개와 액션 주사위를 함께 던져요. 블록을 놓는 액션에 당첨되면, 함께 던진 블록 두 개를 원하는 곳에 놓고 길을 이어주면 된답니다. 블록에는 여러 모양의 길이 그려져 있어요. 직선도 있고, 대각선도 있고, 중간에 꺾이는 길도 있어요. 내가 원하는 자리에 블록을 놓아서 길을 최대한 길게 이어주세요! 물론 꼭 블록을 내 길을 만드는 데 쓸 필요는 없어요. 친구의 길 중간에 놓아서 친구의 길을 막을 수도 있죠. 


그뿐만이 아니에요! 이 게임에는 시한폭탄 아이템도 있답니다. 액션 주사위를 굴려서 나오는 시한폭탄을 친구의 블록에 설치할 수도 있어요. 타이머가 다 되어 폭탄이 터지면, 친구의 블록을 없앨 수 있답니다.


과연 서로 협력하여 각자 긴 길을 만드는 것이 나은 전략일까요, 아니면 친구를 배신하고 시한폭탄으로 길을 끊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까요? 친구들과 함께 키코블록 보드게임으로 팃포탯 전략을 실험해 보세요! 

※ 스미스와 함께 ‘두뇌력 뿜뿜! 샌드박스프렌즈 키코블록’을 즐기고 싶은 친구들은 토이트론몰(toytronmall.co.kr)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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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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