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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비버가 만든 댐, 강물을 깨끗하게 만든다!

 

비버는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의 강에 사는 포유류예요. 나뭇가지를 모아 댐을 짓는 습성으로 유명하죠.


영국 엑서터대학교의 알란 퍼톡 교수 연구진은 비버의 댐이 경작지에서 유출되는 흙을 걸러주어 강물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연구를 발표했어요.


연구진은 영국의 데본 지역 서부의 보호구역에 2011년부터 살기 시작한 비버 가족이 만든 댐을 조사했어요. 이 비버 가족은 5년 동안 13개의 댐을 만들면서 원래 작은 개울이었던 곳을 깊은 연못으로 바꿔놓았지요. 연구진은 비버의 댐이 상류의 들판에서 개울로 흘러드는 흙을 얼마나 걸러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 연못에 쌓인 침전물의 양을 조사했어요.


그 결과, 13개의 댐에 약 100t에 달하는 침전물이 가라앉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성분을 분석하니 이 중 70%가 상류의 들판에서 유출된 흙이었지요. 다음으로 연구진은 각 연못의 침전물에 포함된 질소의 양도 측정했어요. 질소는 식물 플랑크톤의 양분으로, 농도가 높아지면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측정 결과 댐을 통과한 물의 질소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어요. 비버의 댐이 질소가 섞인 흙을 거르면서 물의 질소 농도도 낮아진 것이죠. 연구에 참여한 리처드 브래져 교수는 “비버의 댐이 많아지면 생태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어요.

2018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changwoo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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