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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②] 지구사랑탐사대 5기 심화교육 곤충 표본 만들기

경기 가평군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수목원이 있어요. 지난 8월 19일 오후, 수목원은 지사탐 대원들만의 생태 놀이터이자 곤충 표본 제작실로 변신했답니다. 지사탐 사상 첫 1박 2일로 진행된 ‘야외’ 심화교육을 만나러 가요~!

 

 

관리동 냉장고에는 곤충이 있다?!


심화교육은 상반기에 열심히 탐사한 우수탐사대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지사탐만의 특별 교육이에요. 올해 심화교육의 미션은 바로 ‘곤충 표본 만들기’! 수목원에 모인 대원들은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님의 지시에 따라 각지로 흩어져 표본으로 만들 곤충을 채집했어요. 몸이 딱딱하고 고정하기 쉬운 딱정벌레와 매미가 주요 대상이었답니다.

 

장이권 교수와 지사탐 대원이 함께 곤충 표본을 만들고 있다.

 

1시간 동안 즐거운 채집을 마치고 돌아온 대원들을 맞이한 사람은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배윤혁 연구원이었어요. 그런데 배윤혁 연구원이 낸 첫 번째 과제를 들은 대원들은 당황하고 말았어요. 표본을 만들기 위해서 곤충을 죽여야 했거든요.

 

“표본을 만드는 사람들은 곤충을 편안하게 보내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써요. 알코올에 담그거나 포르말린 같이 강한 약품을 뿌리면 곤충이 순식간에 죽게 되지요. 냉동실처럼 온도가 영하인 곳에서 얼리는 것도 고통없이 죽이는 방법이에요.”

 

곤충의 정중앙에 핀을 콕!


지사탐 대원들은 표본은 곤충의 생태를 관찰하는 좋은 방법으로, 특히 희귀종 보존이나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에 눈 딱 감고 채집한 곤충을 냉동실에 차례차례 넣었어요.

 

냉동실에서 15분 정도 얼린 곤충들은 대부분 조용히 죽어 있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표본을 만들 차례!

 

배윤혁 연구원은 “표본을 만들기 위해서는 썩기 쉬운 내장과 살을 빼내고 그 안을 솜으로 채운 뒤 약품 처리를 한다”고 설명했어요. 하지만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심화교육에서는 형태를 고정하는 방법만 배웠지요.

 

“표본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곤충의 몸 중앙에 해당하는 가슴부분, 또는 머리와 가슴이 만나는 곳의 부드러운 살에 표본용 핀을 차례대로 꽂아야 해요. 그 다음은 곤충의 몸 가장자리 선을 따라 굵은 핀을 꽂아 몸 형태를 잡아요. 마지막으로 다리와 더듬이를 핀 사이에 가두는 형태로 고정해 자연스러운 형태를 만들면 된답니다. 몸이 굳어 형태가 완전히 자리잡히면, 표본용 핀을 제외한 다른 핀은 모두 뽑아 주세요.”

 

이날 대원들은 매미, 하늘소, 노린재 등 다양한 표본을 만들었어요. 사슴벌레 표본을 만든 청개골 팀의 신지민 (서울 광남초 4) 대원은 “채집하거나 관찰만 하던 곤충을 새로이 다루는 방법을 익혀 좋았다”며, “표본을 만들면서 곤충을 더욱 아끼고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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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gomu51@donga.com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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