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을 조(操)’는 ‘손 수(扌=手)’와 ‘울 조(喿)’가 합쳐진 한자예요. 여기서 ‘울 조(喿)’는 나무(木)에서 울고 있는 새들의 입(品)을 나타내지요. 여러 마리의 새들이 시끄럽게 우는 모습에서 ‘정신없다’라는 뜻이 생기기도 했답니다. 따라서 ‘잡을 조(操)’는 ‘손(扌)을 정신없이(喿) 움직여 물체를 잡거나 다루다’라는 뜻이에요.
‘지을 작(作)’에는 ‘사람 인(人=亻)’과 ‘일으킬 작(乍)’이 들어있어요. 이때 ‘일으킬 작(乍)’은 도끼 등의 도구로 나무를 찍는 모습을 나타내지요. 즉, ‘사람(亻)이 도끼로 나무를 찍어(乍) 쓸 만한 물건을 만든다’라는 의미에서 ‘지을 작(作)’이라는 한자가 생겼답니다.


주로 ‘반대편’을 나타낼 때 쓰이는 ‘돌이킬 반(反)’은 언덕을 뜻하는 ‘기슭 엄(厂)’ 안에 오른손을 본뜬 ‘또 우(又)’가 합쳐진 한자예요. 언덕을 손으로 기어서 올라가는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에 ‘거스르다, 돌이키다’라는 뜻이 됐죠.
한편 ‘응할 응(應)’에는 특이하게도 ‘매 응(䧹)’이 들어 있어요. 왜 그럴까요? 옛날엔 사냥 솜씨가 좋은 매를 훈련시켜서 토끼처럼 작은 짐승들을 사냥했어요. 그래서 ‘응 할 응(應)’은 ‘매(䧹)가 사람의 마음(心)을 읽고 명령에 응함’을 뜻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