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축을 이루는 한자는 ‘스스로 자(自)’, ‘구를 전(轉)’, ‘굴대 축(軸)’이에요. ‘천체가 스스로 회전할 때 기준이 되는 고정된 중심축’이라는 뜻을 갖고 있지요. 우리가 사는 지구는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계절이 생긴답니다.
‘스스로 자(自)’는 코의 앞모습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예요. ‘코’가 ‘스스로’라는 뜻을 갖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몇 가지 주장이 있답니다. 그 중 하나는 얼굴의 가장 중심에 코가 위치하고 있으므로, 코가 ‘자기 자신’이라는 뜻으로 확장되었다는 주장이에요. 또한 한자를 만든 중국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가리킬 때 코를 가리키는데, 그 모습에서 ‘자신’이라는 뜻이 유래되었다는 주장도 있답니다.
‘구를 전(轉)’은 뜻을 나타내는 ‘수레 차(車)’와 음을 나타내는 ‘오로지 전(專)’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바퀴달린 ‘수레’가 ‘구르다’라는 뜻으로 변했답니다.
‘굴대 축(軸)’은 ‘수레 차(車)’와 ‘말미암을 유(由)’가 합해진 한자예요. 굴대는 가운데 구멍이 뚫린 물체에 끼우는 긴 막대를 의미한답니다.



‘계절 계(季)’는 ‘벼 화(禾)’와 ‘아이 자(子)’로 이루어진 회의문자예요. 회의문자는 서로 다른 한자의 뜻을 합해 만든 글자예요. ‘계(季)’는 ‘어린 벼’에서 유래된 ‘막내’, ‘마지막’이라는 뜻도 갖고 있어요. 막내딸을 의미하는 ‘계녀(季女)’와 늦겨울을 뜻하는 ‘계동(季冬)’에도 쓰인답니다.
‘마디 절(節)’은 ‘대나무 죽(竹)’과 ‘곧 즉(卽)’이 합해져 만들어졌어요. ‘마디’가 분명한 대나무에서 뜻을 가져오고, ‘즉’이라는 음이 오랜 시간이 지나며 ‘절’로 바뀌었지요.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위인 ‘관절(關節)’이라는 단어에도 쓰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