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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세상의 모든 책이 우표 한 장에?


3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1.5MB(메가바이트) 크기의 정보를 담기 위해 손바닥만 한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했어요. 지금은 손톱 크기의 칩에 플로피 디스크 용량의 수만 배나 되는 정보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크게 발전했지요.

그런데 최근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교 샌더 오뜨 박사팀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저장 장치보다 용량이 수천 배나 큰 저장 장치 기술을 개발해 발표했어요. 이는 우표 한 장 크기의 작은 칩에 지금까지 나온 모든 책을 다 담을 수 있는 거대한 용량이랍니다.

연구팀은 작은 크기의 저장 장치를 만들기 위해 물건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인 ‘원자’를 이용했어요. 이 장치는 격자 모양으로 반듯하게 배열되어 있는 구리 원자들 위에 염소 원자가 드문드문 박힌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여기에 일정한 양의 전류를 흘리면 염소 원자가 구리 원자들 사이를 이동하지요.

이때 전류의 세기를 조절하면 염소 원자의 위치를 원하는 대로 옮길 수 있어요. 미리 약속된 규칙대로 염소 원자를 배열시킨 뒤 이를 해독하면 정보를 저장하거나 불러오는 것이 가능해지는 거예요.

오뜨 박사는 “저온이나 고진공 상태에서만 이 장치를 쓸 수 있다는 단점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밝혔어요.
 

2016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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