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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가족, 함께 일한 식구들! 이젠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에요.”

지난 5월 1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1시 20분쯤 메신저호가 자신의 트위터에 작별 인사를 남겼어요. 그리고 3시간 뒤인 새벽 4시 반쯤 수성에 충돌해서 사라졌답니다. 이 충돌로 수성에는 지름 16m 크기의 큰 구멍이 생겼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구에서 보이는 수성의 반대편에 충돌했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이 장면을 관찰할 수 없었지요.

수성은 태양과 가깝기 때문에 탐사하기 어려운 행성이에요. 그래서 2004년 8월 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수성탐사선 메신저호를 발사했어요. 두 대의 카메라와 레이저 고도계, 자력계를 싣고 출발한 메신저호는 수성과 충돌하기 전까지 6년 동안 수성 주위를 4100바퀴 정도 돌며 28만 9000장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지요. 그 덕분에 수성의 극 지방에 얼음이 있다는 것과, 지구처럼 수성의 내부가 철로 이루어졌다는 사실 등을 알 수 있게 됐답니다.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사라진 메신저호를 대신할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를 만들고 있어요. 베피콜롬보는 2017년에 지구를 출발해 2024년 수성 궤도에 들어갈 예정이랍니다.

2015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사진

    위키미디어(Hilmi Hacaloglu), NASA, MIT 미디어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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