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아프리카 인도양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거대한 쥐처럼 생긴 화석이 발견됐어요. 이 화석에게는 ‘빈타나 세르티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빈타나는 ‘행운’을 뜻하고 세르치티는 화석을 찾은 대학원생의 이름이지요. 최근, 이 화석의 주인이 약 7000만 년 전 공룡과 함께 살았던 초창기 설치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이 화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 크기 때문이에요. 빈타나 세르티치는 두개골만 해도 길이가 12cm에 이르고, 전체 몸길이는 약 60cm에 몸무게는 9kg까지 자랐을 것으로 추정돼요. 과학자들은 그동안 공룡 시대에 살았던 포유류는 현재의 쥐만큼이나 작았을 거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빈타나 세르치티는 기존에 발견된 포유류 화석보다 몸길이나 무게에서 약 두 배나 더 컸답니다. 연구팀은 빈타나 세르티치의 머리뼈 구조를 분석해, 이 동물이 민첩하게 움직이고 냄새와 소리에 민감했을 거라고 추정했어요. 연구를 주도한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데이비드 크라우즈 박사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며, “초기 포유류의 진화 과정과 계통 연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