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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친구들보다 키가 한 뼘도 넘게 커. 그래서 친구들도 다 날 부러워하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엄마께서 내가 너무 큰 게 병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시지 뭐야? 병원에 한번 가보자고 말이야. 너무 많이 크는 거라면 거인병인 건가하고 생각했는데, 글쎄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성조숙증’일 수도 있다는 거야.
도대체 이게 뭐지? 무서워….
이 이야기는 동우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이야기입니다.
성조숙증이 뭘까?
성조숙증은 너무 빨리 어른이 되는 병이라고 해. 너무 빨리 어른이 되는 게 병이라니! 도대체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사춘기가 너무 빠르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직 어린데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몸이 변하는 사춘기가 시작된다는
걸 의미해. 정상적인 경우라면 여자는 4학년, 남자는 6학년이 되면 성호르몬이 나오면서 몸이 달라지기 시작하거든. 여자는 가슴이 발달하고 남자는 고환이 커지는 변화가 생기고, 남녀 모두 겨드랑이나 생식기관에 털도 난단다.
하지만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너무 빨리 나오면서 사춘기가 빨라져 몸의 변화도 너무 빠르게 일어나는 병이야. 의학적으로는 여자는 초등학교 3학년(만 8세) 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길 때, 남자는 초등학교 4학년(만 9세) 전에 고환이 4㎖ 그러니까 아빠 엄지 한 마디 크기로 자라면 성조숙증으로 판단하지. 성조숙증에 걸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어. 먼저 뇌에서 성호르몬이 너무 빨리 나오게 지시할 때야. 난소나 고환 같은 호르몬을 내는 기관에 혹이 생기는 등 이상이 생겨도 성호르몬이 빨리 나온단다.
뇌에서 성호르몬이 나오는 과정
성조숙증, 도대체 뭐가 문제야?
너무 빨리 어른이 되는 게 뭐가 문제일까? 빨리 어른이 되면 좋은 거 아닐까? 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
크지만 결국 작아진다!
성조숙증에 걸리면 사춘기가 빨리지는 만큼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커. 키가 크면 좋은 거 아니냐고? 키가 빨리 커지지만 그만큼 성장이 빨리 멈춘다는 게 문제야. 성호르몬이 뼈가 자라는 부분인 ‘성장판’을 닫히게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4~5학년 때 성장이 멈춰버릴 수도 있거든. 지금은 또래 보다 키가 크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의 키는 남들보다 작게 된단다.
또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가슴이 자라거나 생리가 시작되거나, 털이 나면서 창피한 생각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
성조숙증 환자의 수
빠르게 늘어나는 성조숙증, 원인이 뭘까?
한 가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성조숙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거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어린이가 2009년2만 1712명에서 2013년 6만 369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어.
성조숙증에 대해 알려지면서 치료를 받는 어린이가 늘어난 이유도 있어.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만이 늘어나고, 일회용품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크다고 이야기한단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가 선정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
이것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 원인은 다양하지만 성조숙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친구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혹시 나도 성조숙증일까?
덜덜~, 성조숙증이 이렇게나 늘어나고 있다니! 그렇다면 나는 정말 성조숙증일까? 친구들도 지금 당장 나와 함께 테스트 해보지 않을래?
성조숙증 체크리스트
□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매우 크다.
초등학교 1학년 평균키는 남자 120㎝, 여자 119㎝ 정도. 평균보다 7㎝ 이상 크다.
□ 아직 3학년 이전인데 6개월에 4㎝ 이상 빨리 자란다.
□ 또래보다 키가 크면서 과체중이다.
□ 또래보다 지나치게 성적인 것에 관심이 많다.
아래는 남자만 체크
□ 만 9세 전에 고환이 4㎖(아빠 엄지 한 마디 크기)로 자란다.
□ 만 10세 전에 생식기관에 털이 난다.
아래는 여자만 체크
□ 만 8세 이전에 가슴에 몽우리가 생기고 아프다.
□ 만 10세 이전인데 생리를 시작한다.
※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조숙 증을 일으키는 원인
정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
뇌나 난소, 고환, 부신에 종양 등의 병이 생겨 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생긴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➊ 가족성 부모님이 어렸을 때 사춘기가 빨리 왔다면 자녀도 사춘기가 빠를 수 있다.
➋ 비만 지방세포가 성호르몬의 분비를 빠르게 한다.
➌ 환경호르몬 다이옥신,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 등은 우리 몸에 호르몬처럼 작용해서 우리몸을 혼란에 빠트린다.
➍ 음식 콩과 같은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이 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생긴다는 의견도 있다. 만 2세 이전에 콩으로 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➎ 작게 태어난 경우 보통 아기는 약 3㎏으로 태어나는데, 2.5㎏ 이하로 작게 태어난 뒤 비만이 된 경우 사춘기가 빠를 수 있다.
➏ 시각적인 자극 어린아이가 선정적인 사진이나 영상으로 성적인 자극을 많이 받는 것이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성조숙증의 원인
성조숙증, 여자가 많지만 남자도 주의!
성조숙증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하다. 보통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는 어린이의 약 90%가 여자아이이다. 하지만 종양이 있거나 해서 꼭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남자아이에게 더 많기 때문에 주
의가 필요하다.
여자아이의 경우 난소에 병이 있는 경우가 15%, 뇌에 병이 있는 경우가 5% 정도다. 하지만 남자아이의 경우 고환이나 부신 피질에 병이 있는 경우가 30%, 뇌에 병이 있는 경우가 20%나 된다. 전문가
들은 여자아이는 가슴이 발달하거나 생리를 시작하는 등 쉽게 표가 나지만 남자아이는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는 방법
흑~, 드디어 병원에 왔어. 무시무시한 검사와 복잡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 휴~, 다행이도 그렇지는 않다고 해. 그렇다면 어떤 검사를 받고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 건지 바로 알아볼까?
성조숙증, 이렇게 검사해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정확한 키와 체중을 측정해.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사춘기 단계를 진찰하고, 손을 엑스레이로 찍어 성장판을 보고 뼈 나이도 살펴보지. 혈액 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이 얼마나 나오고 있는지도 검사한단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검사를 하는데 바로 ‘성호르몬 분비 자극 검사’야.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을 주사한 뒤 성호르몬의 변화를 보는 검사로 일정한 시간 동안 성호르몬의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는 것이란다. 이 검사를 통해 치료가 효과가 있을 것인지도 판단할 수 있다고 해.
필요한 경우 골반을 초음파로 검사하거나 뇌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하기도 한대. 검사가 무척 복잡해 보이지만 주사를 맞을 때 한 번 따끔한 것만 참으면 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 것!
성조숙증, 전부 다 치료하는 건 아니라고?
성조숙증으로 진단된다고 해서 모두 치료를 해야 하는 건 아니래. 성조숙증이 있다고 해서 임신을 할 수 없다거나 다른 병이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치료를 해야 할까?
먼저 성장판이 일찍 닫혀 어른이 됐을 때의 키가 지나치게 작을 것으로 예상될 때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를 해. 보통 사춘기가 시작된 뒤에도 5~7㎝ 정도 키가 더 자라기 때문에 이미 키가 충분히 큰 뒤 사춘기가 시작된 경우에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거야. 물론 사춘기가 일러 심리적으로 힘들어 할 때는 치료를 한단다.
사춘기는 자연스러운 것
박미정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성조숙증은 부모님의 관심이 아주 중요합니다. 딸의 경우 엄마가 한 달에 한 번 가슴에 멍울이 생긴 건 아닌지 만져 보거나 아들의 경우 아빠가 함께 목욕을 하면서 고환의 크기를 체크해 주세요. 사춘기를 늦출수록 키가 많이 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춘기가 늦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거든요. 사춘기는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초등학교 고학년 때 사춘기가 시작된다면 자연스럽게 또 당당하게 받아들이세요. 또 성조숙증이 의심된다고 해도 우려할 정도가 아닐 때가 많답니다. 미리 걱정만 하기보다는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꼭 받아 보세요.
성조숙증 치료하기, 어렵지 않아요~!
성조숙증의 치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 물론 뇌나 난소, 고환, 부신에 병이 있을 때는 이를 치료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을 억제하는 주사를 4주에 한 번 맞으면 돼. 성장속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을 주사로 맞는 치료를 함께 할 수도 있어. 치료를 마치고 3~6개월 뒤면 자연스럽게 다시 사춘기가 시작되므로 이후도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단다.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거야. 치료를 빨리 할수록 키도 많이 클 수 있거든. 참! 여자는 만 9세, 남자는 만 10세가 넘으면 성조숙증을 치료할 때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 가능하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겠지?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꼭 소아청소년과의 소아내분비 전문의 에게 치료를 받아야 해. 호르몬 치료는 호르몬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아주 중요
하기 때문에 전문의가 아니라면 제대로 치료하기가 무척 어렵단다.
뚱뚱하면 사춘기가 빨리 온다며 음식을 아주 적게 먹거나 우유나 고기, 콩 같은 특정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도 주의해야 해. 성장기에는 적절한 영양이 꼭 필요하거든. 골고루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단다.
성조숙증, 무시무시한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생각보다 무섭지 않지? 치료도 간단하고 말이야. 혹시 친구들도 나처럼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보도록 해. 알았지?
도대체 이게 뭐지? 무서워….
이 이야기는 동우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이야기입니다.
성조숙증이 뭘까?
성조숙증은 너무 빨리 어른이 되는 병이라고 해. 너무 빨리 어른이 되는 게 병이라니! 도대체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사춘기가 너무 빠르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직 어린데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몸이 변하는 사춘기가 시작된다는
걸 의미해. 정상적인 경우라면 여자는 4학년, 남자는 6학년이 되면 성호르몬이 나오면서 몸이 달라지기 시작하거든. 여자는 가슴이 발달하고 남자는 고환이 커지는 변화가 생기고, 남녀 모두 겨드랑이나 생식기관에 털도 난단다.
하지만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너무 빨리 나오면서 사춘기가 빨라져 몸의 변화도 너무 빠르게 일어나는 병이야. 의학적으로는 여자는 초등학교 3학년(만 8세) 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길 때, 남자는 초등학교 4학년(만 9세) 전에 고환이 4㎖ 그러니까 아빠 엄지 한 마디 크기로 자라면 성조숙증으로 판단하지. 성조숙증에 걸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어. 먼저 뇌에서 성호르몬이 너무 빨리 나오게 지시할 때야. 난소나 고환 같은 호르몬을 내는 기관에 혹이 생기는 등 이상이 생겨도 성호르몬이 빨리 나온단다.
뇌에서 성호르몬이 나오는 과정
성조숙증, 도대체 뭐가 문제야?
너무 빨리 어른이 되는 게 뭐가 문제일까? 빨리 어른이 되면 좋은 거 아닐까? 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
크지만 결국 작아진다!
성조숙증에 걸리면 사춘기가 빨리지는 만큼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커. 키가 크면 좋은 거 아니냐고? 키가 빨리 커지지만 그만큼 성장이 빨리 멈춘다는 게 문제야. 성호르몬이 뼈가 자라는 부분인 ‘성장판’을 닫히게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4~5학년 때 성장이 멈춰버릴 수도 있거든. 지금은 또래 보다 키가 크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의 키는 남들보다 작게 된단다.
또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가슴이 자라거나 생리가 시작되거나, 털이 나면서 창피한 생각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
성조숙증 환자의 수
빠르게 늘어나는 성조숙증, 원인이 뭘까?
한 가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성조숙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거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어린이가 2009년2만 1712명에서 2013년 6만 369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어.
성조숙증에 대해 알려지면서 치료를 받는 어린이가 늘어난 이유도 있어.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만이 늘어나고, 일회용품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크다고 이야기한단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가 선정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
이것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 원인은 다양하지만 성조숙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친구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혹시 나도 성조숙증일까?
덜덜~, 성조숙증이 이렇게나 늘어나고 있다니! 그렇다면 나는 정말 성조숙증일까? 친구들도 지금 당장 나와 함께 테스트 해보지 않을래?
성조숙증 체크리스트
□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매우 크다.
초등학교 1학년 평균키는 남자 120㎝, 여자 119㎝ 정도. 평균보다 7㎝ 이상 크다.
□ 아직 3학년 이전인데 6개월에 4㎝ 이상 빨리 자란다.
□ 또래보다 키가 크면서 과체중이다.
□ 또래보다 지나치게 성적인 것에 관심이 많다.
아래는 남자만 체크
□ 만 9세 전에 고환이 4㎖(아빠 엄지 한 마디 크기)로 자란다.
□ 만 10세 전에 생식기관에 털이 난다.
아래는 여자만 체크
□ 만 8세 이전에 가슴에 몽우리가 생기고 아프다.
□ 만 10세 이전인데 생리를 시작한다.
※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조숙 증을 일으키는 원인
정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
뇌나 난소, 고환, 부신에 종양 등의 병이 생겨 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생긴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➊ 가족성 부모님이 어렸을 때 사춘기가 빨리 왔다면 자녀도 사춘기가 빠를 수 있다.
➋ 비만 지방세포가 성호르몬의 분비를 빠르게 한다.
➌ 환경호르몬 다이옥신,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 등은 우리 몸에 호르몬처럼 작용해서 우리몸을 혼란에 빠트린다.
➍ 음식 콩과 같은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이 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생긴다는 의견도 있다. 만 2세 이전에 콩으로 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➎ 작게 태어난 경우 보통 아기는 약 3㎏으로 태어나는데, 2.5㎏ 이하로 작게 태어난 뒤 비만이 된 경우 사춘기가 빠를 수 있다.
➏ 시각적인 자극 어린아이가 선정적인 사진이나 영상으로 성적인 자극을 많이 받는 것이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성조숙증의 원인
성조숙증, 여자가 많지만 남자도 주의!
성조숙증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하다. 보통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는 어린이의 약 90%가 여자아이이다. 하지만 종양이 있거나 해서 꼭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남자아이에게 더 많기 때문에 주
의가 필요하다.
여자아이의 경우 난소에 병이 있는 경우가 15%, 뇌에 병이 있는 경우가 5% 정도다. 하지만 남자아이의 경우 고환이나 부신 피질에 병이 있는 경우가 30%, 뇌에 병이 있는 경우가 20%나 된다. 전문가
들은 여자아이는 가슴이 발달하거나 생리를 시작하는 등 쉽게 표가 나지만 남자아이는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는 방법
흑~, 드디어 병원에 왔어. 무시무시한 검사와 복잡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걸까? 휴~, 다행이도 그렇지는 않다고 해. 그렇다면 어떤 검사를 받고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 건지 바로 알아볼까?
성조숙증, 이렇게 검사해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정확한 키와 체중을 측정해.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사춘기 단계를 진찰하고, 손을 엑스레이로 찍어 성장판을 보고 뼈 나이도 살펴보지. 혈액 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이 얼마나 나오고 있는지도 검사한단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검사를 하는데 바로 ‘성호르몬 분비 자극 검사’야.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을 주사한 뒤 성호르몬의 변화를 보는 검사로 일정한 시간 동안 성호르몬의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는 것이란다. 이 검사를 통해 치료가 효과가 있을 것인지도 판단할 수 있다고 해.
필요한 경우 골반을 초음파로 검사하거나 뇌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하기도 한대. 검사가 무척 복잡해 보이지만 주사를 맞을 때 한 번 따끔한 것만 참으면 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 것!
성조숙증, 전부 다 치료하는 건 아니라고?
성조숙증으로 진단된다고 해서 모두 치료를 해야 하는 건 아니래. 성조숙증이 있다고 해서 임신을 할 수 없다거나 다른 병이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치료를 해야 할까?
먼저 성장판이 일찍 닫혀 어른이 됐을 때의 키가 지나치게 작을 것으로 예상될 때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를 해. 보통 사춘기가 시작된 뒤에도 5~7㎝ 정도 키가 더 자라기 때문에 이미 키가 충분히 큰 뒤 사춘기가 시작된 경우에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거야. 물론 사춘기가 일러 심리적으로 힘들어 할 때는 치료를 한단다.
사춘기는 자연스러운 것
박미정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성조숙증은 부모님의 관심이 아주 중요합니다. 딸의 경우 엄마가 한 달에 한 번 가슴에 멍울이 생긴 건 아닌지 만져 보거나 아들의 경우 아빠가 함께 목욕을 하면서 고환의 크기를 체크해 주세요. 사춘기를 늦출수록 키가 많이 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춘기가 늦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거든요. 사춘기는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초등학교 고학년 때 사춘기가 시작된다면 자연스럽게 또 당당하게 받아들이세요. 또 성조숙증이 의심된다고 해도 우려할 정도가 아닐 때가 많답니다. 미리 걱정만 하기보다는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꼭 받아 보세요.
성조숙증 치료하기, 어렵지 않아요~!
성조숙증의 치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 물론 뇌나 난소, 고환, 부신에 병이 있을 때는 이를 치료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을 억제하는 주사를 4주에 한 번 맞으면 돼. 성장속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을 주사로 맞는 치료를 함께 할 수도 있어. 치료를 마치고 3~6개월 뒤면 자연스럽게 다시 사춘기가 시작되므로 이후도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단다.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거야. 치료를 빨리 할수록 키도 많이 클 수 있거든. 참! 여자는 만 9세, 남자는 만 10세가 넘으면 성조숙증을 치료할 때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 가능하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겠지?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꼭 소아청소년과의 소아내분비 전문의 에게 치료를 받아야 해. 호르몬 치료는 호르몬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아주 중요
하기 때문에 전문의가 아니라면 제대로 치료하기가 무척 어렵단다.
뚱뚱하면 사춘기가 빨리 온다며 음식을 아주 적게 먹거나 우유나 고기, 콩 같은 특정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도 주의해야 해. 성장기에는 적절한 영양이 꼭 필요하거든. 골고루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단다.
성조숙증, 무시무시한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생각보다 무섭지 않지? 치료도 간단하고 말이야. 혹시 친구들도 나처럼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보도록 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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