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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식물의 생체 시계 유전자 발견

포스텍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
 

이제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조금씩 훈훈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봄을 알리는 꽃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겠지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식물은 어김없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어 계절의 변화를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이렇게 식물이 시간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도록 해 주는 유전자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과학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포스텍의 남홍길 교수팀은 애기장대라는 식물에서 생체주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피오나1’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영화‘슈렉’에서 밤낮에 따라 모습이 바뀌는 피오나 공주에서 따온 이름이지요.
“식물은 온도와 낮의 길이를 재서 계절을 인식하고 꽃 피는 시기를 결정해요. 특히 낮의 길이는 계절을 알아 채는 데 아주 유용한 정보지요. 낮의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하루의 길이인 24시간을 정확히 잴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발견한 피오나1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합니다.”
이번 연구는 24시간을 하루로 인식하게 해 주는 식물 생체시계의 핵심 유전자를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어요. 또한 이 유전자를 없애면 생체리듬을 바꿔 꽃이 피는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어요. 이번 연구는 그 의의를 인정받아 식물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플랜트 셀’에 실렸답니다.
“앞으로 피오나1이 생체시계의 주기를 조절하는 원리에 대한 연구를 더 진행할 생각입니다. 동시에 이런 유전자를 이용해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방법도 연구할 계획이고요. 궁극적으로는 언제라도 원하는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홍길 교수님은 생체시계뿐만 아니라 잎의 노화, 식물의 빛반응 등의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연구해 왔어요. 생명과 관련된 현상은 하나하나가 모두 흥미롭고, 원리를 밝혀 내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앞으로는 이런 여러 가지 현상을 바탕으로 식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연구할 계획이랍니다. 남홍일 교수님이 식물의 비밀을 밝혀 주시기를 우리 다같이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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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 진행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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