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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에서 서울 자운초등학교 5학년 황범준 군이 초등부 대상을 받았어요. 금상은 서울 신성초등학교 6학년 정지명 양이, 은상은 대전 하기초등학교 3학년 이현직 군과 전남 한재초등학교 6학년 정찬빈 군이 수상했답니다.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과학논술과 과학독후감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과학적 사고력과 표현력, 문장력을 키우고 과학에 대한 종합적인 탐구 기회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6514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습니다.
수상자, 심사평, 수상작 등은 동아사이언스 홈페이지(www.dongaScience.com/essay)에서 수 있어요. 초등부 대상작을 소개할게요.
서울 자운초 5 황범준
서울 신성초 6 정지명
대전 하기초 3 이현직
전남 한재초 6 정찬빈
주최 : 동아사이언스
후원 : 과학기술부, 동아일보사, 한국과학문화재단,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교육학회,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협찬 : 포스코, ㈜창의와탐구 와이즈만영재교육원
[초등부 대상작] 황범준 / 서울 자운초 5
달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달에서 열리는 미래의 월드컵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요? 달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면 중력 문제, 도로와 자동차 문제, 산소 문제, 주차장 문제 등 지구에서 열리는 월드컵과는 크게 다릅니다.
이제부터 달에서 열리는 미래의 월드컵은 분명 무엇이 필요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알아봅시다.
달에서 월드컵을 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산소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방탄막입니다. 방탄막은 아주 커다란 원 모양으로 달을 둘러싸서 산소가 새어 나가지 않게 해 줍니다. 그리고 그 방탄막에다가 둥그런 구멍을 뚫고 그 사이에 2개의 긴 파이프를 지구와 연결되게 꽂으면 산소와 수소 이동 통로가 생깁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산소와 수소가 제대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주 거대한 프로펠러를 중간 중간에 달아서 산소와 수소가 이동하게 해 줍니다. 그러면 산소와 수소를 원활하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소는 수소와 같은 양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산소의 2분의 1은 산소와 수소를 1:2 비율로 맞춰서 물을 만들고, 나머지 2분의 1은 사람들이 숨 쉴 용도로 써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이 방탄막은 투명해서 바깥 경치도 볼 수 있고 외부소행성도 막아 줍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하나 또 있습니다. 바로 로켓 헬기 무인 자동차와 도로입니다. 먼저 로켓 헬기 무인 자동차는 로켓 안에 헬기 무인 자동차가 있어서 먼저 로켓으로 대기권을 벗어나면 우주에서 분리되고 우주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입니다. 돌아올 때는 날개로 지구에 천천히 착륙하는 자동차입니다.
중요한 점은 속도가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너무 느려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는 동안에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지 실컷 응원도 하고, 경기도 하고, 준비하면서 미흡했던 점도 보완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10분에서 15분이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달이 지구와 약 38만km만큼 가까워질 때도 있고, 약 40만km만큼 멀어질 때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속 약 500km 정도로 달리면 평균 13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로는 아주 거대한 자석이고 바퀴는 금속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석과 금속이 만나야 자기력으로 인해 지구와 같은 중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 도로는 아까 그 방탄 파이프 밑에 작은 통로를 만들어 그 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프로펠러가 있는 곳으로 가다가는 프로펠러에 갈기갈기 찢겨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달에 도착하면 정거장과 축구장이 있습니다. 정거장은 일명 자동차 창고입니다.
근데 자동차 창고에는 위로 각 창고 하나 당 엘리베이터가 하나씩 있고 위층으로 가면 거미줄처럼 얽힌 통로가 있는데 그 통로를 지나면 각 자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등석을 차지하고 싶다면 빨리 와서 일등석 좌석이랑 연결된 자동차 창고에 주차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축구장 문제인데‘달의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으니까 높이는 6배를 늘려야 하고 넓이는 36배나 늘려야 하는데 그 넓은 경기장에서 11명밖에 되지 않는 선수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단점도 보완할 수가 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자철석 수만 개를 녹여 압축시키고 굳힌 강자석이 경기장 잔디밭이 되고, 선수들 옷과 축구공엔 강자석과 철가루가 서로 반응해서 지구의 중력과 같게 될 만큼의 적정량의 철가루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중력이 없어서 공 한 번 차면 몇십 미터나 올라가는 경기가 아니라 중력이 있으니까 지구에서 하는 경기랑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배경만은 지구와 천지 차이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미래에 달에서 열릴 월드컵경기를 상상해 보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의 상상이 현실로 된다면 월드컵 장면은 아주 장관일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달에서 월드컵이 열리게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우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경기장이나 그 외에 관광에 관련된 여러 가지 상품들은 누가 만들고, 그 비용은 누가 부담을 할 건지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월드컵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게 되는데 경기장 시설의 관리나 이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결정을 해야 합니다.
축구의 경기적인 면에서 보게 된다면 지금의 우리 지구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처럼 빠르고 정확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밖에 되질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달리는 속력의 문제, 공이 날아가는 거리와 속력이 일정하게 되고, 면적이 36배나 큰 운동장을 90분간 뛰어다니려면 엄청난 체력과 기술, 과학적인 면들도 많이 고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달에서 월드컵이 열리려면 해결해야 될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 해결점을 잘 찾아 해결하고 나면 멋진 우주경관을 보면서 새로운 월드컵 축구의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심사평 어린이다운 글이 필요해요 김기명(서울 신명초등학교 교사)
이번 응모 글을 보면서 느낀 점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과학 글쓰기는 신기하고 새로 알게 된 재미있는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별적인 과학 개념 하나하나만을 기억해야 하는 현실에서 좀 벗어나고 싶은 게 이번 과학논술대회 초등부의 기본 방향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용에 대한 스스로의 이해입니다. 어린이가 쓴 글이니 주변의 친구들이 읽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합니다. 어른 글을 그대로 흉내내는 것을 과학 글의 전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금 무리가 있겠지만 주제와 관련된 개념들의 묶음을 준비하고 생활 속에서 접근해 보는 것이필요합니다. 생각 많고 꿈도 많은 초등학생이니 좀 더 창의적이고 도발적인 내용도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창의는 논리전개 과정에서입니다.
이번 심사에서는 초등학생들 수준에서 가질 수 있는 과학 오개념과 관련된 내용도 이야기 되었습니다. 창의적 발상과 나름대로의 이야기 전개는 자칫 과학 글쓰기가 SF에 머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은 장래 희망을 과학자로 정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과학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봅시다. 어린이다운 생각을 통해 어린이다운 글을 써 봅시다.
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 초등부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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