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를 지어 하늘을 나는 철새들의 모습, 아름답죠? 하지만 이제는 철새들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을 넋 놓고 감탄할 수만은 없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지난 10월 14일에 조류독감예비경보가 내렸거든요.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지에서 우리나라로 겨울을 보내러 오는 철새들이 문제라는데요. 더 정확히는 철새들이 퍼뜨릴지도 모르는 독감 바이러스를 경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철새와 조류독감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번 기회에 조류독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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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어과동
조류독감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님을 찾았어요. 김우주 교수님은 조류독감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계시는 전문가예요.
Q 교수님, 우선 독감(인플루엔자)에 대해서 우리 친구들이 알기 쉽게 설명 좀 해 주세요.
A 병을 일으키는 수많은 바이러스 중 하나예요. 독감 바이러스에는 A형, B형 등 몇 가지가 있어요. 사람들의 성씨가 김씨, 이씨, 박씨 등으로 나눠지듯 독감 바이러스도 여러 갈래가 있지요.
Q 조류독감은 어디에 속하나요?
A A형이에요. 야생 조류는 모두 A형 독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요. A형 독감 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무려 135가지나 되죠.
Q 135종류의 조류독감 바이러스 중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있나요?
A 어린이 여러분이 겨울철에 흔히 걸리는 독감은 조류독감 바이러스 중 대부분 H1N1이나 H3N2바이러스 때문이에요. 하지만 독감에 걸린다고 해서 사람이 죽지는 않죠. 며칠 앓고 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요. 나머지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전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새들간에 퍼져 새들을 죽게 하는 것이지 인간의 생명은 절대 해치지 않는다고 믿게 되었죠.
A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왜 135종류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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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H1과 N1이 결합해 H1N1이 되는 식이죠. 그렇다면 H 15종류와 N 9종류를 결합하면 모두 몇 종류나 나올 수 있을까요? 둘을 곱하면 135가 되죠. 그래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135종류나 된답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어떻게 전파되고 감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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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런데 왜 전 세계적으로 조류독감을 우려하고 있나요?
A 1997년에 조류독감은 절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에요. 홍콩에서 처음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당시, 18명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그 중 6명이나 죽었어요.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거죠. 그 때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H5N1이었죠. H5N1은 135종류의 조류독감 바이러스 중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예요. 사람을 죽게 만드니까요.
Q 철새가 정말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퍼뜨리나요?
A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시베리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 북방 지역에서 오리나 닭이 집단으로 한꺼번에 죽거나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어요. 모두 H5N1 바이러스 때문이었어요. H5N1 바이러스가 같은 지역이 아니라 서로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무언가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는 거예요. 철새들이 대륙과 대륙을 넘나들며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거죠.
Q 그렇다면 전 세계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군요.
A 그렇죠. 지금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게 전 세계로 전염병이 퍼지는 현상인 ‘판데믹’이에요
조류독감 발생 지역과 철새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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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왜 H5N1 바이러스가 판데믹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걸까요?
판데믹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해요.
첫째, 지금까지 없던 전혀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나야 해요. H5N1 바이러스는 인류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죠. 결국 우리가 면역력이 없다는 것을 뜻하죠.
둘째,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켜 병에 걸리게 하거나 생명을 앗아가야 해요. H5N1 바이러스는 2003년 말 이후 116명을 감염시켰고 그 중 60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어요. 50% 이상의 치사율(죽음에 이르는 비율)을 보이고 있죠.
셋째,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돼야 해요. 최근 베트남과 태국에서 엄마와 딸 사이나 형제 사이에 H5N1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어요.
어린이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H5N1 바이러스가 판데믹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확실한 건 앞으로 H5N1 바이러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옮겨지는 사례가 많아진다면 전 세계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는 판데믹이 일어나게 되겠죠.
조류독감
어과동
전 세계에서 판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조류독감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 박기동 과장님께 여쭤 보기로 해요.
Q 우리나라의 조류독감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A 003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조류독감이 10개 시와 군에서 발생했어요. 그 곳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들이 모두 죽었죠. 어린이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텐데, 한때 닭고기와 오리고기 먹는 것을 꺼려했죠. 그래서 축산농가와 치킨가게 등이 큰 피해를 입었죠. 다행히 지금까지 조류독감에 걸려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어요.
Q 조류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A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서 사람에게 전염돼요. 하나는 철새죠. 철새의 바이러스가 닭이나 오리로 옮겨지고, 닭이나 오리를 통해서 다시 사람에게 전염되는 거죠. 이것은 철새를 잘 감시하고 조류독감 발생을 일찌감치 막으면 아무 걱정 없어요. 그래서 정부에서 조류독감 예비경보를 발령했죠. 다른 하나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거예요. 이것을 일찍 밝혀 내기 위해 공항이나 항만 등에서 열감지기를 통해 여행자 한명 한명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죠.
Q 그럼, 조류독감에 대해서 겁먹을 필요 없겠네요.
A 네,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이라면 그다지 겁낼 필요 없어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절대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있죠.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d원인과 감염 경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 하면 문제될 게 없어요. 그리고 치료약도 있고, 선진국에서는 백신도 개발 중이에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조류독감 예방책
하나, 손을 씻자!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게 가장 좋다. 1830운동이라고 해서 하루에 여덟 번 30초씩 손을 씻자는 운동도 하고 있듯, 손만 잘 씻어도 감염성 질병의 60% 이상을 막을 수 있다.
둘, 양치질은 꼭! 가글도 필수!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는 양치질이 최고! 양치질을 할 수 없을 때는 가글을 하면서 입안을 헹궈 주는 게 좋다.
셋,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자!
닭이나 오리 등은 75℃ 이상에서 5분 이상 끓일 경우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다. 닭이나 오리를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면 조류독감에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넷, 시간에 맞춰 환기를 해 주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밀폐된 공간은 시간에 맞춰 환기를 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 겨울철, 춥더라도 건강을 위해 가끔씩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쐬자.
지금까지 조류독감과 우리나라의 대비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어떤 병이든 무시하거나 단순하게 생각하면 큰 병으로 발전하고 말죠. 조류독감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어린이 여러분들은 조류독감에 대해서 잘 알게 됐으니 예방할 수 있겠죠.
조류독감
어과동
조류독감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님을 찾았어요. 김우주 교수님은 조류독감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계시는 전문가예요.
Q 교수님, 우선 독감(인플루엔자)에 대해서 우리 친구들이 알기 쉽게 설명 좀 해 주세요.
A 병을 일으키는 수많은 바이러스 중 하나예요. 독감 바이러스에는 A형, B형 등 몇 가지가 있어요. 사람들의 성씨가 김씨, 이씨, 박씨 등으로 나눠지듯 독감 바이러스도 여러 갈래가 있지요.
Q 조류독감은 어디에 속하나요?
A A형이에요. 야생 조류는 모두 A형 독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요. A형 독감 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무려 135가지나 되죠.
Q 135종류의 조류독감 바이러스 중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있나요?
A 어린이 여러분이 겨울철에 흔히 걸리는 독감은 조류독감 바이러스 중 대부분 H1N1이나 H3N2바이러스 때문이에요. 하지만 독감에 걸린다고 해서 사람이 죽지는 않죠. 며칠 앓고 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요. 나머지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전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새들간에 퍼져 새들을 죽게 하는 것이지 인간의 생명은 절대 해치지 않는다고 믿게 되었죠.
A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왜 135종류나 될까요?
예를 들면 H1과 N1이 결합해 H1N1이 되는 식이죠. 그렇다면 H 15종류와 N 9종류를 결합하면 모두 몇 종류나 나올 수 있을까요? 둘을 곱하면 135가 되죠. 그래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135종류나 된답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어떻게 전파되고 감염될까요?
Q 그런데 왜 전 세계적으로 조류독감을 우려하고 있나요?
A 1997년에 조류독감은 절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에요. 홍콩에서 처음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당시, 18명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그 중 6명이나 죽었어요.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거죠. 그 때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H5N1이었죠. H5N1은 135종류의 조류독감 바이러스 중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예요. 사람을 죽게 만드니까요.
Q 철새가 정말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퍼뜨리나요?
A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시베리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 북방 지역에서 오리나 닭이 집단으로 한꺼번에 죽거나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어요. 모두 H5N1 바이러스 때문이었어요. H5N1 바이러스가 같은 지역이 아니라 서로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무언가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는 거예요. 철새들이 대륙과 대륙을 넘나들며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거죠.
Q 그렇다면 전 세계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군요.
A 그렇죠. 지금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게 전 세계로 전염병이 퍼지는 현상인 ‘판데믹’이에요
조류독감 발생 지역과 철새이동 경로
전문가들은 왜 H5N1 바이러스가 판데믹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걸까요?
판데믹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해요.
첫째, 지금까지 없던 전혀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나야 해요. H5N1 바이러스는 인류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죠. 결국 우리가 면역력이 없다는 것을 뜻하죠.
둘째,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켜 병에 걸리게 하거나 생명을 앗아가야 해요. H5N1 바이러스는 2003년 말 이후 116명을 감염시켰고 그 중 60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어요. 50% 이상의 치사율(죽음에 이르는 비율)을 보이고 있죠.
셋째,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돼야 해요. 최근 베트남과 태국에서 엄마와 딸 사이나 형제 사이에 H5N1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어요.
어린이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H5N1 바이러스가 판데믹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확실한 건 앞으로 H5N1 바이러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옮겨지는 사례가 많아진다면 전 세계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는 판데믹이 일어나게 되겠죠.
조류독감
어과동
전 세계에서 판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조류독감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 박기동 과장님께 여쭤 보기로 해요.
Q 우리나라의 조류독감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A 003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조류독감이 10개 시와 군에서 발생했어요. 그 곳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들이 모두 죽었죠. 어린이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텐데, 한때 닭고기와 오리고기 먹는 것을 꺼려했죠. 그래서 축산농가와 치킨가게 등이 큰 피해를 입었죠. 다행히 지금까지 조류독감에 걸려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어요.
Q 조류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A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서 사람에게 전염돼요. 하나는 철새죠. 철새의 바이러스가 닭이나 오리로 옮겨지고, 닭이나 오리를 통해서 다시 사람에게 전염되는 거죠. 이것은 철새를 잘 감시하고 조류독감 발생을 일찌감치 막으면 아무 걱정 없어요. 그래서 정부에서 조류독감 예비경보를 발령했죠. 다른 하나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거예요. 이것을 일찍 밝혀 내기 위해 공항이나 항만 등에서 열감지기를 통해 여행자 한명 한명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죠.
Q 그럼, 조류독감에 대해서 겁먹을 필요 없겠네요.
A 네,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이라면 그다지 겁낼 필요 없어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절대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있죠.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d원인과 감염 경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 하면 문제될 게 없어요. 그리고 치료약도 있고, 선진국에서는 백신도 개발 중이에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조류독감 예방책
하나, 손을 씻자!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게 가장 좋다. 1830운동이라고 해서 하루에 여덟 번 30초씩 손을 씻자는 운동도 하고 있듯, 손만 잘 씻어도 감염성 질병의 60% 이상을 막을 수 있다.
둘, 양치질은 꼭! 가글도 필수!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는 양치질이 최고! 양치질을 할 수 없을 때는 가글을 하면서 입안을 헹궈 주는 게 좋다.
셋,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자!
닭이나 오리 등은 75℃ 이상에서 5분 이상 끓일 경우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다. 닭이나 오리를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면 조류독감에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넷, 시간에 맞춰 환기를 해 주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밀폐된 공간은 시간에 맞춰 환기를 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 겨울철, 춥더라도 건강을 위해 가끔씩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쐬자.
지금까지 조류독감과 우리나라의 대비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어떤 병이든 무시하거나 단순하게 생각하면 큰 병으로 발전하고 말죠. 조류독감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어린이 여러분들은 조류독감에 대해서 잘 알게 됐으니 예방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