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예요.”수많은 책을 보니 소녀는 몇 가지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러나 왕자는 시큰둥한 표정이다.‘왜 그러지? 이걸 원한 게 아니었나?’티티르는 왕자가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그때 방 한가운데 바닥에 떨어져 있는 책을 빠르게 집어들고 펼쳐본다. 책은 온통 백지로 되어 있지만, 어느 ...
없어요. 원인은 기후변화에 있죠.”꿀록 탐정의 설명에 북쪽 마을 사람들이 미안한 표정을 짓자, 단테가 먼저 입을 열었어요.“탐정님, 오해를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에 지옥 같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고민해봐야겠어요.”단테와 북쪽 마을 사람들은 손을 맞잡고 ...
무심코 천장에 새겨진 문자를 발견하고 소녀에게 보여 준다. 소녀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긴다. “◯◯◯◯◯는 고대어 가운데 하나인 영어로, 한때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이었다가 왜행성이 된 명왕성을 가리켜요.”티티르가 붉은색 원을 둘러싼 원 중 가장 바깥쪽 원을 자세히 ...
온천이….”딱지가 더듬거리며 해롱 선장과 용용을 돌아보았습니다. 둘 다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우, 우리가 괴물의 오줌에 목욕을 한 거라고?”“거봐요! 아까 제가 냄새 이상하다고 했잖아요!”“으아악! 내가 제일 오래 있었는데!”해롱 선장은 바닥의 눈을 퍼서 몸을 문지르기 ...
잘 오셨습니다. 나는 수십 년 동안 돌을 날랐지요. 이젠 너무 지쳤어요.”기진맥진한 표정과 간절한 눈빛으로 다급하게 사연을 말하는 아저씨를 보고 꿀록 탐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한때 이곳 코린토스의 왕이었던 시시포스군요. 신들을 기만하고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죄로 신들의 ...
무엇일까요?”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더스킨팩토리 사옥에서 개최된 첫 회의. 모두의 표정에 막막함이 역력했다. ‘우주의 향은 어떨까?’ ‘우주엔 향이 없는데.’ ‘그럼 지구의 향은?’ ‘그래 지구의 향을 만들어 보자.’ ‘그런데 지구의 향이 뭔데?’수많은 아이디어의 바다에서 헤엄치던 그 ...
게 가능한 것이다.그렇다고 우리 몸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입과 코는 음식 맛의 표정을 살피는 정도이지 최종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우리 몸의 내장기관은 소화과정을 통해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지방은 지방산으로 분해해 흡수하고 그 양까지 정확하게 ...
알 수조차 없었다. 생리기간 특유의 우울감이 온몸을 나른하게 사로잡았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여느 때처럼 집에게 말을 걸었다.“괴로워. 여기서 가능한 한 멀리 도망치면 행복할 거 같아.”집은 정말로 사람 같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집이 동요하는 것이 전신으로 느껴졌다. 지진이 일어나는 ...
”“근데 지금 용용을 얼른 구해야하지 않나요?”딱지가 말하자 해롱 선장이 아차 하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아, 맞다! 깜빡했네. 프로보는 어차피 온천에 못 들어오니까 가서 용용을 데려와. 딱지는 얼른 들어와서 몸 좀 녹이고.” 사실 딱지도 뜨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은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