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경기도 수원에 있는 기자는 안산에 자주 간다. 단골 바지락칼국수집에 들렀다가 차를 조금 더 몰면 곧장 시화호다. 90년대만 해도 오염의 대명사처럼 불리던 곳이지만, 지금은 제법 쾌적하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방조제 위를 한참 달리면 주차장과 산책로가 딸린 큰 공원이 나오는데, 탁 트인 ...
꽃의 첫번째 유혹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통해서였다. 꽃을 아름답다고 느끼고, 선호하던 사람에게 꽃은 열매라는 보상으로 보답했다. 한 달 전 산딸기 꽃이 피었던 장소를 기억한 사람은 나중에 그곳에서 산딸기를 먹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얘기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스티븐 핑커 교수는 ...
“우리 팀 기술자들이 마침내 (승리의) 암호를 해독했다.”2013년 가을, ‘물 위의 F1’이라 불리는 제34회 아메리카컵 요트대회가 끝난 직후,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한껏 뻐기며 이렇게 말했다. 그럴만했다. 그가 사실상 소유한 ‘오라클 팀USA’가 결승에서 1대8로 뒤지고 있다가 막판 ...
우리나라는 고리, 영광, 울진, 월성 등 4개 지역에 2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중이다. 원전은 전기와 함께 방사능을 가진 폐기물도 쏟아낸다. 경수로 원전 19기는 매년 약 1000다발, 중수로 4기는 약 1만 6000다발의 사용후핵연료를 배출한다.10년이 지난 사용후핵연료 한 다발에서도 1시간에 약 100시버 ...
올해 여름휴가는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볼 생각에 솔이는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여행 준비를 서둘렀어요. 그런데 들뜬 마음에 자꾸 찬물을 끼얹는 존재가 있는게 아니겠어요? 누구냐고요?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괴담’을 자꾸 꺼내 놓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재미가 바로 그 주 ...
혁명군들이 쌓아놓은 의자와 탁자와 온갖 집기들은 정부군의 총탄 앞에 무력했다. 귀족 집안 출신으로 혁명군의 최전선에 선 젊은이들은 총을 잡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총은 사냥용이었을 뿐, 훈련을 받은 군인들에 비해 사격 실력은 형편없었다.사실 그들이 손에 쥔 총은 살상용이 아니 ...
사람 입장에서 바이러스의 방문은 언제나 달갑지 않다. 조금만 무리했다 싶으면 찾아오는 가벼운 몸살감기에서부터 눈병, 장염, 그리고 목숨을 위협하는 악명 높은 바이러스까지….그런데 반대로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인간을 감염시키는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인간의 몸은 바이러스 ...
수심 0m. 다이빙은 절대 혼자 하지 않는다스쿠버 다이빙 강사인 김갑수(39) 씨는 필리핀에 있는 보홀 섬으로 수시로 떠난다. 아름다운 산호초와 바다 생물을 만나기 위해서다. 다이빙 전용선에 각종 장비를 싣고 시동을 걸면 배 뒤꽁무니에서 물살이 하얗게 부서진다. 잠시 뒤, 다이빙 포인트에 멈춰 ...
0년대부터 이뤄졌다. 메탄에서 나온 탄소는 양이 많아지면 고체 상태로 변한다. 수증기가 포화상태가 되면 물방울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고체가 원래는 흑연이 돼야 하지만 다이아몬드가 있는 곳에서 1000도 이상의 고열 환경이 되면 열역학적 장벽이 낮아져 다이아몬드 위에 다이아몬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