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물질의 존재가 예측된 지 8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암흑물질의 존재를 암시한 다양한 관측 증거를 암흑물질 없이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그 중 하나가 수정뉴턴역학(MOND)이다.수정뉴턴역학은 1983년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의 물리학자 모티 밀그롬이 ...
90년.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그게 아홉 번 지나니 우주의 역사가 바뀌었다.1927년 벨기에의 천문학자 조르주 르메트르가 빅뱅이론의 시초인 ‘팽창하는 우주’를 최초로 주장한 이후, 빅뱅이론은 물리이론과 관측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연료 삼아 사변적 우주론에서 과학적 우주론으로 탈바 ...
2016년 7월, 미국 존스홉킨스대 애덤 리스 교수가 새로운 연구 결과를 ‘천체물리학저널’에 발표했다(그는 박사과정 시절 초신성 관측으로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 2011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연구팀은 가까운 외부 은하 19개에 속한 약 2400개의 세페이드 변광성과, 그 ...
광화문 촛불집회를 높은 건물 위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해 보자. 시위가 무르익어 촛불 파도타기를 하려고 한다. 사회자가 “출발!”이라고 외치면 촛불을 든 개인들은 모두 앞 사람의 행동을 유심히 보면서 자신이 언제 촛불을 올려야 할지 시점을 잰다. 각 개인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뜻이 ...
1960년대까지 결정적인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빅뱅우주론은 성공 가도를 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남아 있었다.먼저 ‘위상학적 결함 문제’라는 것이 있다. 물과 얼음의 상변화를 예로 들어 보자. 물은 3차원 공간에서 어느 방향으로나 대칭성을 띤다. 그러나 온 ...
당신은 우주의 역사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안간힘을 내려다 보는 신이 됐습니다. 웃음이 나더라도 잠시만 참고 인류의 위대한(!) 작품을 감상해 보시지요. 그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꼭 90년 전인 1927년, 벨기에의 신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조르주 르메트르가 팽창하는 우주를 최초로 주장한 사건이었습 ...
아인슈타인은 1917년 자신의 중력 이론을 토대로 정지 우주모형을 만들 때, 물질 분포가 거시 규모에서 균일하고 등방하다고 가정했다. ‘아인슈타인의 우주원리’다. 물질이 우주 어디에서나 고르게 분포한다는 의미다(공간적 균일성).표준우주모형은 이 우주원리에 따라 공간의 곡률이나 물질 ...
DW 모형을 연구하고 있다(2007년에 처음 나왔다). f(R) 모형처럼 함수의 모양을 조절해 우주상수를 흉내 내는데, 안정된 계라는 게 확인됐고 태양계 검증도 거뜬히 통과했다. 인과율에 위배되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의 도입 없이 가속팽창도 잘 예측한다. 단 하나, 중력이 관측 결과보다 강해지는 문제가 ...
지금까지 현대표준우주모형의 잃어버린 조각들을 채워줄 대안이론들을 살펴봤다. 관측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90년간 치밀하게 다듬어져 온 빅뱅우주론에 비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빅뱅우주론도 처음엔 사변적 우주론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해야만 한다. 관측 기술은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