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에서 금방이라도 선원들이 나와 분주하게 움직일 것 같다. 선실부터 지붕 위 굴뚝까지 정교하게 구현된 이 배의 크기는 단 3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머리카락 위에 올려놓으면 마치 4차선 도로 위를 달리는 승용차처럼 보일 정도다. “떠나볼까 let me fly to ...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후 지구 대기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유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기상기구(WMO)의 분석 결과, 전 세계 대기 평균 온도는 이미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0.4℃를 지키려면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를 잡기 위한 기술이 필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
12월 5일 오후 2시 30분경, 탐사선에서 캡슐이 무사히 분리됐다는 보고를 받은 JAXA 우주과학연구소(ISAS) 총 연구 책임자인 구보타 다카시 교수는 기자회견장에서 완(完)자를 두 번이나 써가며 흡족해했다.약 12시간이 지난 12월 6일 오전 2시 28분 27초. 캡슐이 120km 상공에 진입하기로 예정된 시간에 ...
‘이공계 만화가: 곤충, 화석, 별, 만화’. 내 명함에 써넣은 글이다.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나만의 방식으로 패러디했다. 곤충, 공룡, 우주 과학소설(SF), 수학 등 매우 다양한 소재로 여러 매체에서 만화를 그렸더니,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담아낼 문구가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 ...
인간 세계가 코로나19로 멈춘 동안, 연말을 맞아 동화나라의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신난 것도 잠시!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가 휘청이더니 급기야 추락하고 말았지요. 비행기가 추락한 곳은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처럼 보였어요. 꿀록 탐 ...
올 한해 소개한 핵물리학, 엄청난 연구들이 많았죠?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처럼 서울의 남북간 거리와 맞먹는 둘레의 실험실을 짓는가 하면, 이런 실험실에서 입자를 충돌시켜 매년 영화 10만 편에 달하는 양의 데이터를 만드니까 말이에요. 이번에는 수십 년 앞을 바라 ...
우주의 연주, 들어보세요!“삐-비비비! 삐삐삐삐삡~”차가 후진할 때 나는 이 소리는 차량 뒤편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과의 거리를 소리의 빈도나 높이로 표현해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알려요. 이렇게 데이터를 소리로 바꿔주는 기술을 ‘소리화’라고 하지요.과학자들과 예술가들은 소리화 기술 ...
10월 29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핼러윈 호박’을 빼닮은 천체 사진을 공개했어요. 두 개의 빛나는 별이 호박의 눈을, 주변의 흩어진 별들은 호박의 얼굴을 닮았지요. 이 사진은 사실 두 은하 ‘NGC 2292’와 ‘NGC 2293’가 충돌하면서 형태가 바뀌는 모습이에요. 두 은하는 훗날 하나의 나선은하로 ...
날씨가 서늘했던 지난 9월 19일, 탐험대학 로켓팀은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호에 모였어요. 페리지항공우주 대표 신동윤 멘토와 로켓을 쏘아 올리기 위해서였죠. 한 달 넘게 이어진 장마와 태풍 때문에 미뤄지던 로켓 발사가 화창한 날씨 덕분에 마침내 이뤄져, 모두 밝은 표정이었어요. 직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