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날에는 온 나라가 초비상 모드가 됩니다. 출근 시간이 늦춰지고 증시가 늦게 개장하며,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의 이착륙도 금지됩니다. 수능 성적이 대학 진학은 물론, 취업과 결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학민국의 ‘웃픈’ ...
존경하는 김은경 선생님, 선생님이 아직 살아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또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인가 하시겠지만, 정말 진심에서 나온 말씀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두고 이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어제 자주 가는 박물관 앞에서 우연히 가수 오지은 씨를 보았습니다. 관광하러 오신 ...
지금까지 우리는 협력의 진화에 대해 알아봤다. 그런데 자연에는 또다른 행동이 있다. 내게 굳이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너 죽고 나 죽자’며 상대를 해치는 악의적인 행동이다. 인간 사회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이 악의는 과연 진화적으로 탄생할 수 있을까. 무척 흥미롭게도, 프라이스가 재해석한 ...
가해자가 올바른 사과를 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피해를 준 주체로서 피해자의 심신의 고통을 덜어줄 의무가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료센터 예방및행동의학과 매튜 화이티드 교수팀은 불쾌한 말을 들어 화가 나는 상황에서 사과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혈압이 더 빨리 안 ...
산업공학과는 다른 공학과에 비해 정체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장우진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기자에게 “산업공학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소개했다. 바이올리니스트나 첼리스트는 배울 것이 명확하지만, 지휘자는 정확하게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잘 모 ...
혼자 밥이나 술을 먹는 사람들, 이른바 ‘혼밥혼술족(族)’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세태에 대해 개인 간 유대관계가 끊어졌다는 우려와,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라고 보는 시각이 맞선다. 정작 걱정할 건, 그들의 건강이다.‘혼밥’과 ‘혼술’의 인기가 여전하다. 다양한 1인 메뉴가 출시됐고 식 ...
건강 ․ 라이프과학자들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근 ‘나는 연구 기생충입니다(IAmAResearchParasite)’라는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다. 사건의 발단은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이 1월 21일자에 게재한 사설이다.학술지의 수석 편집장인 제프 드레이즌과 댄 론고는 사설을 ...
우리는 매일 웃는다. 현실에서 웃을 일이 자꾸 사라져 간다지만, TV와 온라인 공간에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웃긴 동영상을 탐닉하며 짧게나마 웃는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웃음이, 인간이 탄생하기도 전에 나타나 영겁의 세월 동안 자연선택에 따라 생존과 번식에 도움을 주며 잘 다듬어져 온 놀라 ...
대학과 연구기관마다 연구윤리를 도맡아 관리하는 직원이 있다. 이들은 연구자에게 실제 연구부정행위 사례를 상시적으로 교육하고 시험으로 확인한다. 피해를 호소하는 연구자를 상담하기도 한다. 이런 노하우가 쌓여야 제보가 들어왔을 때 사건을 제대로 검증하고 처리하며 제도를 바꿔나갈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