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스위스 베른의 특허국에 근무하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무명의 26세 청년이었다. 특허국에 취직한 것도 친구이자 수학자였던 마르셀 그로스만의 아버지 덕분이었고, 계속 일할 수 있는 자리는 보장됐지만 승진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여느 해와 다를 것 없는, 그저 그런 또 하나의 일년처 ...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문이 열렸다. 커튼이 올라가고, 드디어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작부터 종종걸음으로 뛰어나온다. 스무 발자국 쯤 갔을까. 걸음을 멈추자 터져 나오는 함성과 박수. 아, 드디어 보는구나. 실감이 나는 순간이다. 그간 몇 차례 일본 취재에서는 ‘아시모’와 연이 닿지 ...
1901년 제정된 노벨상은 가장 명예로운 상의 대명사다. 최고의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필즈상’은 ‘수학의 노벨상’으로 비유된다. 획기적인 연구 성과에는 ‘노벨상 0순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국은 ‘노벨상 열병’을 앓는다. 올해는 그나마 덜한 편이다. 일본 ...
8월 초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과학기자 데이비드 펄먼(David Perlman)이 ‘은퇴’했다. 1 918년생인 그는 올 해 우 리나이로 1 0 0세다. 펄먼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고, 미 서부지역 주요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60년 가까이 과학기사를 썼다. 펄먼이 과학 취재 ...
마지막 과학동아 기사는 2009년 2월호였다. 기상청 24시간 르포. 밤을 꼬박 새워 취재할 체력과 열정이 넘치던 시절이었다. 그새 8년 6개월이 흘렀다. 8년을 붙잡고 씨름했던 ‘과학동아’를 떠나 신문과 방송의 눈으로 과학을 살폈다. ‘과학동아’ 102권의 시간이 흘렀다. 쌓아보니 허리쯤이나 된다. ...
한 달 만에 다시 에디터토크를 준비했습니다. 이젠 다들 아시죠? 편집장 머리에만 존재하는 가상현실입니다. 1 먼저 특집을 빼놓을 수 없겠죠. 최지원 기자 나왔습니다.편집장(이하 편) : 과학수사는 과학잡지에서 수도 없이 우려먹은 사골템인데, ‘이것이 다르다’라고 말할 만한 게 있는지?최지 ...
1 백신지난 4월 말에 열렸던 전세계 과학자들의 가두시위, ‘과학행진’을 기억하시나요. 과학연구 예산을 줄이겠다고 하고 기후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과학자들이 비판하면서 시작된 행사였죠. 저도 서울 현장에 있었는데요, 광화문에서 열린 행진에 ...
썰렁한 편집장의 뇌내망상, 에디터 토크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주제는 ‘기사, 기사, 기사’입니다. 편집부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기사, 이상했던 기사, 놀랐던 기사를 쓴 기자를 불렀습니다.1 먼저 편집부 이 달의 인기 기사입니다. 우아영 기자가 나왔습니다.편집장(이하 편) :설마 오늘도 ...
이제 슬슬 제 썰렁한 가상 토크(라고 쓰고 뇌내 망상이라 읽는다)를 ‘즐기는’ 분들이 등장했습니다. 기쁩니다. 틀림없이 쓴 커피를 즐기고 담담한 옛 무성영화를 찾아보며, 냉면은 짐짐한 평양냉면만 찾는 심심한 분들일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썰렁한 막간극을 재밌게 보실 리가…. 오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