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앵앵~, 왱왱왱~. 아름답게 날고 있는데 어디선가 날아오는 거대한 파리채! 왜 우리만 보면 죽이지 못해 안달이니? 우리가 귀찮고 더럽고 간지럽다고? 그래. 우리 파리, 모기가 너희 인간들에게 병을 옮기기도 하고 좀 귀찮게 하긴 해. 하지만 우린 너희들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라구. ...
“4월 어느날 밤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려던 참이었다. … 마치 바닷속에 있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느낌을 받았다. 곧바로 무시무시한 정적이 엄습했다.”1912년 초호화여객선 타이타닉이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하던 순간을 미국인 여성 생존자가 생생하게 기록한 내용이다. 지난 5월말 파리 ...
20세기 철학의 지형도를 바꿔 놓은 언어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엔지니어 출신이었다. 19세기 사회사상가이자 경제학자인 칼 마르크스는 고대 원자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근대철학의 거봉으로 불리는 18세기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우주의 생성을 역학적으로 설명하는 가설을 제시했 ...
지금으로부터 38억 년 전.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곤 없던 황량한 대지 한 구석, 걸쭉한 갈색 액체가 고인 작은 웅덩이에서 의미심장한 사건이 일어났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인산 분자와 우연히 만들어진 염기분자가 만났다. 여기에 당(糖) 분자 하나가 더 결합해 새로운 분자 RNA(리보핵산)가 탄생했다 ...
요즘 같은 세계적인 개방시대에 우리나라의 농업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경작지 규모가 작아 평야가 넓은 선진농업국과 경쟁하기 쉽지 않다. 또 수천 년 간 농사를 지어 왔기 때문에 토양생산성이 낮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비록 가격경쟁력은 낮지만 기후 ...
흙이라고는 한 점 없을 것 같은 골목의 시멘트 계단. 그 삭막한 공간에서도 찬란한 생명의 꽃을 피우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괭이밥’이랍니다. 이 여리디 여린 식물이 어떻게 도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괭이밥의 씨가 휴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휴면성이란 지금 싹을 틔우면 ...
‘고양이 먹으면 아기 등에 털난다’라는 옛말이 있다. 물론 현대인 중에는 산모가 정말 고양이를 먹었다고 해서 아기 등에 털이 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그저 임신중에는 먹을 것을 조심하라는 조상들의 지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여름휴가철이면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아 떠나는 행렬로 국토의 동맥이 마비되는 현상이 해마다 되풀이된다. 해수욕장을 상상하면 넓은 모래사장, 눈부신 햇빛 이외에 해변가에 늘어선 횟집과 노래방도 쉽게 떠오른다. 이런 유희시설에 묻혀 잘 알려지지 ...
산들산들한 바람이 마음에까지 부는 싱그러운 계절 봄이다. 봄바람 난 처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이 되면 이성을 그리는 마음이 커지기 마련이다. 결혼식장마다 넘치는 결혼 행렬을 봐도 인간의 짝짓기 계절이 시작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봄바람은 인간뿐 아니라 대부분의 동물에게 찾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