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에 들어서자 위쪽에서 굉음이 들린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천장을 가로질러 거대한 비행기 그림자가 지나간다. 순간 세계무역센터를 향해 비행기가 돌진하던 911테러의 장면이 떠오르며 움찔해진다. “대만 작가 구오 이천의 ‘서 ...
2006년 7월 개봉한 영화 ‘괴물’은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관객 1300만 명을 꿀꺽 ‘집어삼키며’ 한국영화의 흥행 신화를 세웠다. 그 중심엔 ‘돌연변이 올챙이’를 닮은 ‘연꽃 모양의 입’을 가진 ‘디지털 크리처’‘괴물’이 있었다.‘괴물’의 성공은 한편으론 씁쓸함을 남겼다. 국내 디자이너 ...
전환시켰다.이들이 재구성한 곳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SAT 센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V2 미디어아트 센터, 벨기에 겐트의 부르이트 아르누보 건물, 그리고 아트센터 나비 전시장이다. 네트워크에 로그인한 사용자는 실제 미술관에 들어간 듯 작품을 감상하고 다른 곳에서 동시에 접속한 사람들을 ...
17세기 과학혁명의 초석을 놓았던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자신의 책에 스스로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고귀하신 토스카나 대공 전하의 철학자이자 수석 수학자이며 피사대학의 특별 수학자이자 린체이 아카데미 회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유명한 과학자 갈릴레오가 토스카나 대공, 개인의 수학 ...
아침 7시 47분. 가게 문을 열고 분주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신문을 펴들고 느긋한 아침식사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 낯선 도시의 풍경을 담으려고 셔터를 눌러대는 관광객들 옆으로 자동차를 타고 출근길에 오른 사람이 보인다.모리스 베나윤은 ‘쏘, 쏘, 쏘’(So, So, So, 2002년)라는 작품에서 원형 파노 ...
혁명”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백남준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일 뿐 아니라 넓게는 미디어아트의 창시자로, 남들보다 30년이나 앞서 복합매체의 가능성을 예견한 천재였다. 대부분의 미술가들은 “그가 미디어가 문화현상의 도구로 발전할 것을 예견했던 점이 놀랍다”고 입을 모은다. 원근법과 ...
예술과 과학이 서로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은 대체 언제부터일까. 1797년 1월 28일자 영국의 배스 헤럴드지에 실린 작자 불명의 시는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기술’이 얼마 전에 그녀의 언니 ‘자연’을 만나 언니가 무료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자기가 만든 안드 ...
발전하기 위해서는 만남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현존하는 최고 미디어아트센터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체트카엠(ZKM)의 경우 단순한 전시장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가와 공학자, 미디어 전문가가 함께 작업하는 공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하지만 만남의 형태로나, ...
사람이 몰리는 곳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 날이 갈수록 불어나는 전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새로운 돈벌이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신종 직업들이 속출하고 있다.불과 몇년전만 해도 인터넷은 전문가들의 ‘네트워크’ 였지, 요즘처럼 아이들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