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만7240km 떨어진 곳. 영하 26도의 춥고 가혹한 남극에 진출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 그렇게 30년 전인 1988년 2월 17일, 남극에 건립한 첫 과학기지인 남극세종과학기지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극지 연구 국가로 도약시키는 토대가 됐다. 그간 북극에 북극다 ...
극지 고층대기 관측 우주를 탐색하다 극지는 우주로 열린 창이다. 지구의 자기력선은 남극과 북극에서 우주로 열려있다. 이런 자기력선을 따라 지구 대기로 유입된 우주의 입자들은 지구의 ‘고층대기(upper atmosphere)’와 상호작용하며 여러 가지 현상을 일으킨다. 오로라가 대표적이다. 오로 ...
“엘니뇨의 차가운 남매인 ‘라니냐’가 돌아왔다.”지난 11월,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라니냐 현상이 시작됐다고 발표했어요. 이를 두고 미국의 한 신문에서는 위와 같이 표현했지요. 그런데 엘니뇨와 라니냐는 무엇일까요? 엘니뇨는 동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
초록색 머리카락! 해캄해캄은 호수나 늪, 물살이 느린 하천 등에 사는 식물이에요. 봄부터 여름에 걸쳐 수온이 높은 계절 동안 볼 수 있지요. 가늘고 긴 초록색 머리카락처럼 생겼는데, 여러 개체가 한데 모여 살기 때문에 마치 하천에 떠 있는 초록색 실뭉치처럼 보여요. 해캄은 표면이 점액으로 덮 ...
“에어록(air lock·오염된 외부 공기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을 이중으로 설치한 공간)으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탄소 필터가 달린 물 재생시스템으로 식물을 키우고 있다. 여기서는 물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식물이 이곳 주민처럼 소중하게 느껴진다.”_ 조슈아 에를리히 대원 “해발 2500m에서 ...
배지훈 - 1990년대 PC통신에서 SF 팬덤 활동을 시작했고, 중편 ‘유니크’가 제3회 과학기술창작문예 중편부문에 당선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코벤트리’, ‘마일즈 보르코시건 - 전장의 형제들’ 등을 번역했다.뎀베는 모니터 너머로 흔들리는 것을 보다가 멀미가 나서 고개를 돌렸다. 질끈 감 ...
2014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노르웨이 남동부, 특히 오슬로 주변의 광활한 하늘에 ‘진주구름’이라고 부르는 기상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당시 필자는 집에 있다가 창문을 통해 갑작스럽게 이 구름을 보게 됐죠. 일몰이 시작되고 약 30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바로 카메라를 집어 들고 ...
“유출사고 발생! 대피! 대피!”6월 8일 목요일 오후 2시, 화학회사의 로고가 적힌 거대한 시멘트 건물과 노란 페인트를 칠한 크레인이 빼곡한 인천 남항. 바다 쪽 100m 밖에 설치한, 화물을 하역하는 돌핀부두에서 오렌지색 연막탄이 피어 올랐다. 짙은 연기 속에서 누군가 팔을 내저으며 뛰쳐나왔다. ...
우주먼지는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온 1mm 이하의 작은 입자를 말한다. 지구에는 연간 약 1만4000t의 우주먼지들이 땅으로 내려앉고 있다(doi:10.1186/ BF03352491). 한반도는 지구면적의 0.06%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에는 매년 약 8.4t의 우주먼지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우주먼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