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비단치마에 수놓은 포도 무늬와 동자승 무늬가 화려한 금빛을 내뿜는다. 조선시대 양반집 부인들은 이처럼 금실로 장식된 화려한 의복을 즐겨 입었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에는 17세기 당시 귀부인이 입었던 직금단(織金緞, 비단에 금실로 무늬를 넣어 만든 직물) 치 ...
세상에는 영웅이 넘친다. 독수리오형제, 파워레인저, 스파이더맨, 태권브이, 슈퍼맨…. 일일이 세어 보자면 열 손가락에 열 발가락을 더해도 모자랄 정도다. 덕분에 세상은 평화롭기만 한데….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날, 바닷가에 놀러 간 나는 휴대 전화를 이용해 바다영웅을 검색해 보기로 했다. ...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 오리엔트 지방의 여러 나라를 정복한 거대한 왕국, *페르시아가 있었어요. 그 왕국은 신기한 램프를 가진 알라딘과 유달리 배 여행을 좋아하는 신드바드의 모험담으로 우리에게 친숙하지요. 그런데 여기, 페르시아 왕국의 이야기를 또다른 모습으로 전하는 친구들이 있어 ...
"그린다는 것이 무엇이냐?"(김홍도)"그린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것입니다.그리움은 그림이 되고,그림은 그리움을 부르지요."(신윤복)- 소설 ‘바람의 화원’ 중에서 -조선 후기 대표적 화가 김홍도(金弘道, 1745년~?)와 신윤복(申潤福, 1758년~?)이 21세기적 상상력으로 책과 스크린에 살아났다. 필자도 소 ...
흐읍~. 차가운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니 처음이지만 어딘지 익숙한 냄새가 느껴졌어. 드디어 태안에 도착한 거야! 도중에 친구들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늦긴 했지만 나 홀로 태안을 찾아 왔으니 장하지 않아? 난 민물가마우지야. 북쪽의 추운 겨울을 피해 여기까지 날아왔어. 태안이 겨울을 나기에는 ...
전지구적 재난으로부터 세계의 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북극권의 산기슭에 위치한 '최후의 날 저장고'의 냉동장치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2월 처음 종자를 반입할 예정이다. 인공적으로 지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나 그 실체를 뜻함 그 실체는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 ...
“엉엉~, 엄마가 돈가스를 먹자고 해서 갔는데 알고 보니 병원에 간 거였어요.”지난 9월 TV에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방송인 노홍철 씨가 최면 상태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다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의 잠재의식 속에 20년 가까이 자리 잡고 있었던 ‘공포’의 대상은 다름 아닌 주사기였다.주사기 ...
“크어어어어어~.”“꺄아아악! 신세기, 공룡 소리야! 공룡이 살아 움직이고 있어!”“정말 공룡 소리 맞아? 동구리 녀석! 공룡 뒤에서 가짜 소리를 내고 있어!”박물관에 있는 어마어마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정말 진짜일까요? 영화에서‘보글보글’맛있게 끓는 찌개 소리는 진짜일까요?‘어린 ...
신데렐라가 미처 챙기지 못하고 간 유리 구두를 바라보는 왕자는 가슴이 뛴다. 반짝이는 구두는 신데렐라의 눈부신 미모를 떠올리게 하고 작은 충격에도 산산이 부서지는 유리의 연약함은 잡으면 쓰러질 듯 사라지던 그녀의 뒷모습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백옥처럼 깨끗한 투명함은 끝없이 빠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