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낚시꾼은 물고기가 바늘에 스치기만 해도 종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본 것처럼. 하지만 낚시꾼이 느낄 수 있는 건 낚싯대에 전해지는 은근한 진동이나 찌의 움직임뿐이다. 이 정보만으로 보이지 않는 물속 낚시감을 알아챈다. 암흑물질도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빛으로 감지할 수 ...
한쪽에만 단일 광자를 더한다면 측정기에서는 100개의 광자와 101개의 광자가 측정된다. 광자검출기에서 이 차이를 구분해낼 수 있다면, 단일 광자의 이동 경로를 알아낼 수 있다. 직접적으로 광자를 관측하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광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광자의 수가 많아지면 ...
2009년 개봉했던 SF영화 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화산 폭발, 해일 등 각종 재난이 한꺼번에 일어나요. 언뜻 흔한 소재처럼 보이지만, 재난이 일어난 이유가 저 같은 핵물리학자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어요. 바로 ‘중성미자’라는 입자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물질과 잘 반응하도록 성질이 ...
◇읽으면 천재 우리가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하늘은 빛이 탄생한 이후의 우주다. 빛이 탄생하기 전의 우주는 무엇으로 이뤄졌을까? 물리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 100년간 고에너지 가속기를 건설했고, 여기서 빛이 생기기 전의 우주를 재현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가속기는 ...
◇ 읽으면천재 | 액시온 우주를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라고 가정한다면, 우리의 오감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에너지는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우주에 존재하는 별과 행성, 가스 등 보통물질은 전체의 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채워져 있다고 본다. 하지만 ...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은 원자로 구성된다. 원자 내부에는 양자역학적인 확률 분포에 따라 전자가 구름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쌍둥이처럼 닮은 양성자와 중성자가 핵을 이루고 있다. 쌍둥이처럼 닮았지만 양성자와 중성자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수명이다. 양성자는 매우 ...
양초로 달의 밝기를 측정하다빛의 밝기를 측정하는 가장 오래 된 단위는 양초다. 1729년 프랑스의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피에르 부게르는 표준촉광을 기준으로 달의 밝기를 측정했다. 양초를 뜻하는 ‘캔들(candle)’과 오늘날 광도의 단위로 쓰이는 ‘칸델라’의 이름은 공통적으로 ‘빛나다’ ...
2018년은 한국 입자물리 연구의 원년이 될 것인가. 1967년 4월 29일 한국물리학회 입자물리분과가 창립된 이후 한국의 입자물리 연구는 약 50년간 격변을 이뤘다. 과거의 입자물리 연구가 대부분 해외 의존형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한국 과학자가 국제 공동연구를 주도하고 국내에서도 대형 연구 프 ...
어느 깜깜한 밤, 가로등도 없는 시골 길을 상상해 보자. 갑자기 동이 트는 것처럼 지평선에서 희끄무레한 빛이 솟더니, 곧 신문의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주변이 밝아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이런 신비한 현상이 실재한다. ‘밝은 밤’ 현상은 2000년 전부터 관찰됐지만, 지금까지 납득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