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는 강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푸른 빛이야. 블루라이트와 눈 건강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과학마녀 일리가 알려줄게. 하천 모래 속 작은 금 알갱이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자!

여러 종류의 빛 중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해요. 가시광선은 빨간빛에서 보랏빛까지 무지개색을 띠며, 파장 범위는 약 380~ 780nm(나노미터)^● 사이예요. 파장은 빛과 같은 파동이 한 번 진동할 때 이동하는 거리로, 파장이 짧을수록 빛 에너지가 강해져요. 가시광선 중 푸른 빛을 띠는 블루라이트는 약 380~ 500nm 사이의 짧은 파장 범위로, 파장이 긴 빨간빛보다 에너지가 더 강해요.

블루라이트의 강한 에너지가 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2014년 일본 기후대학교 연구팀은 블루라이트가 빛을 흡수하는 망막 세포에 손상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어요. 2018년 미국 톨레도대학교 연구팀도 블루라이트가 망막 세포에 독성물질을 만들어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어요. 2016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은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는 태양 빛 속 블루라이트보다 약해 눈에 해롭지 않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밝혔어요. 또, 미국 안과 협회에서도 블루라이트가 안구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전했어요. 인간의 망막에는 이미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성분이 있어 블루라이트로부터 안전하다는 주장도 있지요. 이처럼 블루라이트가 사람의 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합니다.

▲GIB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박동현

▲GIB

패닝 접시에 가라앉은 사금.

사금은 모래 알갱이만큼 작은 금으로, 노란색을 띠어요. 금광석이 오랜 시간 바람과 비를 맞으며 깎이면 암석 속에 있던 금이 떨어져 나와요. 떨어져 나온 금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물살에 점점 작은 입자로 부서져 사금이 되지요. 사금은 하천물이 느려지는 곳에 가라앉아 쌓여요. 이렇게 쌓인 사금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을 사금광이라고 합니다.

하천 바닥에 가라앉은 사금은 ‘패닝’이라는 방법으로 채취할 수 있어요. 패닝은 둥글고 넓적한 모양의 패닝 접시에 하천 모래를 삽으로 퍼 담은 후, 앞뒤로 흔들며 모래 속 사금을 분리하는 방법이에요.

패닝은 밀도 차이를 이용해 사금을 분리해요. 밀도는 같은 부피에서 얼마나 많은 질량이 있는지 나타내는 값으로, 밀도가 높은 물질일수록 무거워서 쉽게 가라앉아요. 사금은 밀도가 높아 물속에서 빠르게 가라앉고, 반면 모래는 밀도가 낮아 비교적 천천히 가라앉거나 물의 흐름을 따라 쉽게 떠내려가요. 따라서 패닝 접시를 흔들면 가벼운 모래는 먼저 씻겨 나가고, 무거운 사금은 접시에 가라앉아 분리돼요.

한편, 큰 규모로 하천 모래 바닥을 뒤집어 사금을 채취하면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하천의 물 흐름이 바뀌면서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요. 이런 이유로 하천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무분별한 사금 채취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답니다.

용어 설명

nm(나노미터): 10억 분의 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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