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주요기사] 제4회 SF 스토리 공모전 시상식

    AI와 만나 현실로 다가온 SF를 보다
    ▲이형룡, Nano Banana

     

    2025년 12월 20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독립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선 조금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관의 조명이 꺼지자, 곧 스크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영상이 재생됐다. 관객들은 지구가 멸망한 2104년,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룬 한나의 이야기에 숨을 죽이며 몰입했다.


    ‘리와인드: 운명 속으로’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제4회 2025 SF스토리 공모전에서 AI영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25년 SF스토리 공모전 시상식은 수상자 시상을 넘어, 과학동아 독자와 SF 창작에 관심 있는 일반 참가자들이 SF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들이 SF를 통해 미래를 상상하도록 이끌기 위해 ‘리와인드: 운명 속으로’를 포함한 AI영상 부문 수상작 4편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초청 영상인 박승순 감독의 ‘달에서는 음악을 어떻게 들을까’가 상영됐다.


    동아사이언스는 202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년째 SF스토리 공모전을 열고 있다. 이 공모전은 한국과학창의재단 민간과학문화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SF 창작자들의 기반을 만들고 SF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발했다.

     

    미래 SF 이끌 청소년 작가를 만나다

     

    SF스토리 공모전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청소년 부문을 별도로 마련한 SF 공모전이다. 이번 2025년 SF스토리 공모전에는 공모 기간인 8월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소설 524편, AI 영상 37편, 웹툰 29편이 출품됐다. 전체 출품작의 수가 590편으로 전년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청소년의 출품작은 약 31%에 달한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효진 중앙대 교수는 심사총평에서 “SF스토리 공모전은 청소년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귀한 대회”라면서 “청소년들이 자라면서 얻는 경험과 고민을 철학적으로 사유해 SF에 담은 것이 눈에 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일반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준혁 작가의 ‘미열’은 인체를 기계로 대체한 미래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냉각수가 부족해진 상황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청소년 부문 대상을 받은 하태현 작가의 ‘불확정성의 밤’은 온 우주가 사실은 검은 고양이였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 작가는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와 한 대화에서 영감을 얻어 쓰기 시작한 소설이 예상 밖의 성과를 내 기쁘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5 SF스토리 공모전 수상작들은 동아사이언스의 SF 창작 플랫폼 ‘SF스토리콘’과 추후 발간될 전자책 수상작 작품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동아사이언스는 SF스토리 공모전 외에도 일반인들이 기업이나 연구 기관의 연구실을 돌아보고, 여기서 얻은 영감을 통해 직접 SF 작품을 창작해 보는 ‘랩투어 연계 SF 시놉시스 제작 워크숍’ 등 다채로운 SF 문화 진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는 축사를 통해 “오늘의 과학 소설이 내일의 과학 사실이 된다”는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말을 인용하며 “동아사이언스는 오늘의 과학이 여러분의 SF스토리로 그려진 미래가 돼, 여러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12월 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2025 SF스토리 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소설 ‘미열’을 쓴 김준혁 작가(오른쪽)가 일반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김소연
    • 사진

      남윤중
    • 디자인

      이형룡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