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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뜨는 똥, 가라앉는 똥 장내 미생물이 가른다

어떤 대변은 물 위에 뜨고, 또 어떤 대변은 아래로 가라앉기도 한다. 이는 장내 미생물마다 생성하는 가스양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미네소타주 소재 종합병원인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장내 미생물이 대변의 부력을 결정한다는 것을 입증해 11월 18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0월 27일자에 선공개됐다. doi: 10.1038/s41598-022-22626-x

 

이전부터 대변의 부력이 대변이 함유한 가스양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가스양의 차이를 만드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무균 쥐로 장내 미생물의 역할을 연구하던 중 배설물이 모두 물속에서 가라앉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쥐의 배설물은 절반가량만 가라앉는 것과 뚜렷한 차이였다. 나아가 무균 쥐가 일반 쥐의 대변을 이식한 뒤 배설하면 배설물의 절반가량이 물에 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일부 대변이 더 많은 가스를 함유하며, 이는 장내 미생물의 특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물 위에 뜬 대변에서 박테로이데스 오바투스를 포함해 10종 이상의 미생물 군집을 구별했다. 박테로이데스 오바투스는 사람의 장내에서 많은 가스를 생성하며 헛배부름과 같은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대변이 부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내 미생물 종류와 최소량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장 건강을 조절하는 미생물의 근본적인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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