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잉크를 이용해 3D프린터로 정교한 전자회로를 찍어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후처리를 거치지 않아도 돼 활용 가능성이 높다.
미국 드렉셀대와 아일랜드 더블린대 등 공동연구팀은 3D프린터에서 전도성이 우수한 물질인 ‘멕센(MXene)’을 잉크로 이용해 열처리 같은 후처리 없이 간단한 공정만으로 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수준의 고성능 전기저장장치를 인쇄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4월 17일자에 발표했다.
현재 나노잉크로 사용되는 은나노와이어는 은입자가 무작위로 붙어 있어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수준에서는 일정한 두께의 패턴을 인쇄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3D프린터로 인쇄한 뒤 이를 다듬어 깎아내기 위한 열처리나 화학적 처리 작업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2011년 개발한 멕센 나노잉크를 이용해 열처리가 필요 없이 한번에 전자회로를 인쇄했고, 이를 이용해 초미세 축전기, 저항장치 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멕센 잉크는 향후 압전 방식의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바박 아나소리 드렉셀대 재료과학및공학과 연구원은 “멕센 잉크를 이용해 다양한 전자제품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i:10.1038/s41467-019-093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