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의 공포가 서울을 휩쓸고 있다. 예고 없이 발 밑이 푹 꺼지며 수 m 지하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발바닥이 간질간질해지며 비명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진짜 비명은 사람보다는 땅이 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초고층빌딩에 지하철에, 무분별한 공사에 땅은 이렇게 외친다. “고마 해라. 마이 뚫엇따아이가….” 관련 기사는 44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