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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T.(1982)’에는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하늘로 나는 장면이 나온다. 앞으로는 이런 모습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체코 자전거 회사 3곳이 참여한 개발팀은 지난 6월 12일 체코 프라하의 한 전시장에서 자전거로 하늘을 나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원격으로 조종하는 이 자전거는 앞뒤 좌우로 6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헬리콥터처럼 공중 부양이 가능하다.
자전거 무게 때문에 몸무게가 73kg 이하인 사람만 탈 수 있다. 실제 시연에서는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인체 모형이 대신 탑승했다. 자전거 개발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소년 시절 꿈을 이루려고 만든 것이며 영리 목적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삼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은 “프로펠러 회전 방향의 연장선에 조종사가 놓여있어 설계안전규정을 위반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의 사고로 프로펠러가 튕겨나갔을 때 조종사가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펠러 비행기를 설계할 때는 회전의 연장선 상에 조종사는 물론 비행에 필수적인 장치들을 두지 못하도록 돼있다. 구 연구원은 “하늘을 나는 자전거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흥미로운 것”이라며, “사람들이 새로운 ‘날틀’을 떠올리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영국 엑스플로에어 패러벨로사도 6월 18일 또 다른 형태의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선보였다. 세발자전거 후면에 대형 프로펠러를 달았으며 패러글라이딩에 쓰는 형태의 낙하산을 펴 하늘을 날 수 있다. 최고시속 40km로 3시간 동안 날 수 있다. 한 대 가격은 18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