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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 중 태아가 햇볕을 쬐지 못하면 선천적으로 녹내장을 안고 태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리처드 랭 미국 신시내티 아동의료센터 안과학과 박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태아가 눈이 발달하는 시기인 임신 후기에 빛을 받지 못하면 망막에 불투명한 모세혈관이 과도하게 발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망막 위로 모세혈관이 너무 자라나면 빛이 통과할 수 없어 시력을 잃는다.

사실 망막 위에 모세혈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망막도 신체기관이니만큼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망막 위로 모세혈관이 균형 있게 자라도록 해 주는 단백질은 Opn4라는 유전자가 만드는 ‘멜라놉신’ 단백질이다. 멜라놉신은 모세혈관의 성장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색소 생성을 막아 모세혈관을 투명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Opn4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태아는 망막 위로 모세혈관이 과도하게 자라나 시력을 잃는다. 그런데 연구팀은 Opn4 유전자가 정상이더라도 태어나는 새끼의 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태아가 눈이 발달하는 시기에 전혀 빛을 받지 못했을 때다.

리처드 랭 박사는 “빛이 멜라놉신 단백질을 만드는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1월 1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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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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