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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자야 키가 많이 큰다는 속설이 사실일까. 적어도 잠이 부족하면 키가 안 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롤 에버슨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만성적으로 잠이 부족하면 뼈를 구성하는 세포에 이상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분야 전문 학술지 ‘실험생물학 및 의학’ 9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태어난 지 7개월 된 쥐 18마리를 이용했다. 사람에 대비하면 청소년 정도 되는 나이다. 한참 성장해야 할 시기에 10일은 잠을 재우지 않고 2일은 쉬게 하는 방법으로 72일을 지내게 해 만성적인 수면 부족상태를 만들었다. 그 뒤 엉덩이 관절과 무릎 관절을 이어주는 대퇴골에서 오래된 뼈를 파괴하는 파골 세포와 뼈를 새로 생성하는 조골 세포 수 변화를 조사했다. 또 혈액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골수의 성분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파골 세포의 수는 변하지 않지만 조골 세포는 정상 쥐보다 30%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 동원된 쥐는 골다공증 판정을 받을 정도로 뼈의 밀도가 떨어졌다. 골수에서는 피를 멈추게 하는 혈소판을 만드는 거핵세포 수가 정상보다 두 배 이상 많아졌다. 혈소판이 과다하게 많아지면 뇌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스티븐 굿맨 박사는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현대인은 뼈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중요한 실험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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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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