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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수시 논술, 면접 마무리 전략

대학별 출제 경향 파악하기

2012학년도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 1, 2주 내에 대부분의 수시전형이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이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논술과 구술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대학별 고사의 특징과 유의점을 알아보자.

1. 논술, 어떻게 준비할까

수험생 대부분은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논술고사 준비는 수능 시험 이후로 미루기 마련이다. 11월 12일 성균관대와 경희대를 필두로, 13일 중앙대, 19일 고려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직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때문에 여유를 갖고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족한 시간 동안 효율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2008학년도 이후에 논술고사의 세부적인 유형은 대학별로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제시문과 논제로 이뤄진 큰 틀엔 변함이 없다. 읽어서 이해하는 글을 주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논제를 해결한 뒤 글로 써내려가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평가 대상은 독해력과 추론적 문제 해결 능력, 표현력이다. 물론 교과지식에 대한 이해력을 포함하는 것은 기본이다. 논술 문제 해결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논제를 읽고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인식한다.
2. 제시문을 읽고 논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린다.
3. 교과지식을 적절히 조합해 논제를 해결하는 논리적 추론을 한다.
4.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글의 구성에 대해 대략적인 개요를 작성한다.
5. 단락 구분이나 문장의 호응, 문체에 유의한다.
6. 작성한 글을 직접 읽으며 논리적 흐름, 표현의 요소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자연계 논술에서는 대부분 표나 그래프를 쓸 수 있다.

논술이라는 형식의 특성상 공통적인 준비 과정이 있지만 논술고사 문항 출제방침이나 예시 문제, 기출 문제들은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종 준비 과정은 대학별로 약간 차이가 있다.

(1) 대학별 특징과 대비법

1) 고려대

고려대는 올해 타 대학과 다른 방식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리 논술의 경우 큰 차이가 없지만 과학 영역의 논술 문항은 선택할 수 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네 영역 중 두 개 영역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올해 공개된 모의논술 문항을 분석해 보면, 각 과목을 I 수준까지 학습했을 때 제시문을 독해해서 논제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다. 제시문의 길이가 다소 긴 편이기 때문에 독해 과정이 중요하다.

다만 문항 선택 방식에서 제시문이 과학II 수준으로 출제되면 독해를 통한 추론이 아니라 사교육으로 얻은 배경지식으로 풀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대학 측이 소재의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 따라서 배경지식이 아닌 제시문 기반의 시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2)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홈페이지 입시 자료실에 상당한 분량의 논술 자료집을 공개해 학생들이 짧은 시간 내에 논술고사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공개된 모의 논술 문항을 보면 제시문 길이가 짧은 편이고 요구하는 배경지식의 수준도 그리 높지 않다. 상대적으로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어진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간결하고 명료한 답안 작성을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수리 논술 문항은 수식 전개의 정확성에 유의하도록 한다.

3) 경희대

올해 공개된 모의 논술 문항의 경우 수리 논술마저도 제시문의 길이가 긴 편이기 때문에 독해 과정이 중요하다. 이때 제시문 독해 과정에서 개별 내용의 이해도 중요하지만, 글 전체가 지향하는 주제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긴 제시문 끝에 주어지는 다단계 논제들 중 최종 논제는 글 전체의 맥락만 파악해도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수리 논술 30점과 과학 논술 70점이다.

4) 중앙대

중앙대 논술고사는 가장 전형적인 통합 논술고사의 성격을 갖고 있다. 상당한 길이의 제시문에 다양한 내용을 조합해 적지 않은 논제를 해결해야 하는 진정한 통합 논술고사로 진화했다. 단락 단위로 읽어 논제 해결의 실마리를 모으는 독해 능력과 논리적 인과 관계를 바탕으로 소재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추론 능력, 내용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표현력까지 모두 평가한다. 말 그대로 학생부나 수능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변별력을 확보한 논술 고사다.

2. 심층 면접, 어떻게 준비할까

입시의 여러 가지 평가요소 중 가장 다차원적인 요소를 가진 것이 심층 면접이다. 교과지식과 문제해결 능력, 표현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평가할 수 있다.

수학은 주로 칠판이나 종이를 이용해 풀이과정과 답에 대한 설명을 한다. 과학의 경우 기본문항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 교수님들의 추가질문이 이어진다. 약 30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지며 실제 시험 시간은 약 15분에서 20분 내외다. 물론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전혀 답을 할 수 없다.

대학별, 모집 단위별 특성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종종 지원 대학의 기출 문제를 보고 좌절하는 학생이 있다. 그러나 이런 전형들은 절대 평가가 아닌 상대 평가다. 어떤 질문이냐가 아니라 어떤 답변인가가 중요하다. 쉬운 질문에는 다양한 관점을 반영해 심도 있게 대답하자. 어려운 질문에도 나름대로 답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면접에서는 문제와 교과내용을 연결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심층면접을 치르면서 아는 내용을 실수로 잘못 말하거나 면접장에서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아 허둥대는 학생들이 많다. 미리 연습하지 않으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다.

면접관과 소통하자. 면접관과 대화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과의 대화가 생산적이고 즐겁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면접관의 추가질문이 중요하다.

추가질문을 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기본질문에 대한 학생의 답안이 명확하지 않을 때 기본질문과 관련해 답을 다시 확인하는 경우나 학생이 답을 잘 했을 때 기본질문과 관련 없는 내용을 묻는 경우다. 예를 들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아는가?’식의 질문이다. 어떤 질문이건 학생이 얼어붙어 있고, 대화가 단절돼 적막감이 감도는 면접장보다는 대화가 오가고 간혹 웃음이 나오는 면접장이 더 좋다. 대학별 면접의 특징을 알아보자.

(1)대학별 특징과 대비법

1) 서울대 수시 특기자전형

특기자전형은 칠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기시간에 풀었던 종이를 교수님과 마주 보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풀이 과정을 잘 써놓으면 면접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면접에서는 답을 먼저 이야기하고 정답일 경우 다른 문항으로 바로 넘어간다. 그러니 대기시간에 정답을 미리 구해야 한다. 다른 학교에 비해 문항이 많고 난이도가 높아서 체감 면접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따라서 자신 있는 문제부터 먼저 풀고 이것을 주어진 시간에 후회 없이 다 말하도록 시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특기자전형은 면접 시간이 짧다. 문제 풀이 외에 자기소개서에 관한 개별적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주어진 문제를 모두 풀었을 경우 추가질문이 있으니 미리 대비하자.

2) 포스텍 수시 일반전형 및 고려대 수시 특별전형

칠판사용이 가능하다. 서울대 특기자전형에 비해 문제 수가 적고 면접이 여유 있게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문제를 다 풀었다고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문제 풀이 과정에서 필요한 개념을 정확히 설명하고 생각의 단계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할 때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단, 칠판에 표기할 때는 풀이과정을 다 적을 필요는 없다. 단순한 계산과정은 적절히 생략하고 적어서 면접 분위기가 지루해지지 않게 하자.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학생 자신이다. 생동감 있는 표정으로 추가질문을 받을 때에도 당황하지 말고 좋은 인상을 줘야 한다.

3) KAIST 수시 2차 일반전형

KAIST는 수험생의 다양한 역량을 보고자 새로운 면접형태인 종합면접을 도입했다. 문제풀이식 구술면접과는 다르다. 40분 그룹토의를 시작으로 창의성 면접에서 5분 동안 사진의 과학내용을 설명하는 영어면접을 진행한 후 25분 동안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창의적인 질문들을 받는다. 그룹토의에서는 리더쉽과 구성원간의 조화를 평가한다. 발언자세가 중요하며 싸워서는 안 된다. 창의성 면접에서는 ‘나무에 존재하는 나뭇잎의 개수는 몇 개인가’처럼 자유로운 대답이 가능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적절한 가정을 사용해서 구체적으로 답하는 연습을 미리 해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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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지식집단 로커스 논술연구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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