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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예술 다독이 합격 비결”

대구과학고 1학년 정상현 학생

정상현 학생은 올해 대구과학고가 영재고로 전환한 뒤 첫 신입생으로 선발됐다. 이제 막 입학식을 하고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에서 설레임이 묻어난다.



“어렸을 때부터 생명공학이나 의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관련된 연구를 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 영재고에 들어왔어요.”



경기 김포에서 중학교를 다닌 정상현 학생은 어렸을 때 조부모님이 질병으로 돌아가시는 걸 보면서 ‘생명’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질병을 겪는 고통과 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막고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단순하게 ‘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 반면, 정상현 학생은 생명에 대한 공부를 폭넓게 해보고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싶어졌다. 자연스레 영재고 진학을 마음먹었다.



“조기졸업의 부담없이 3년간 충실하게 공부하기 위해 영재고를 선택했어요. 그중에서도 영재고의 본래 취지에 충실한 대구과학고를 선택했어요.”



그러나 막상 입시를 준비하려니 어려움도 많았다. 영재고 전환 후 첫 입시라 기출문제를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3단계 창의적 해결력 검사가 제일 어려웠어요. 하지만 창의력 시험이라 높은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그저 책을 많이 읽고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정상현 학생은 흔들림없이 꾸준히 해왔던 공부를 이어서 했다. 학교의 방과 후 실험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생물 올림피아드에 도전했다. 특히 생명공학 관련 기사를 보고 정리하는 과정은 그의 꿈과 연결된 중요한 활동이 됐다.



“과학잡지를 보고 생명 관련 기사를 읽으며 최신 연구동향을 알 수 있었어요. 기사를 스크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 생각을 함께 적어서 자료로 만들었죠.”



과학동아를 보며 노벨상을 수상한 이스라엘 생명공학자인 요나트 박사의 기사도 스크랩했다는 정상현 학생. 그의 적극적인 독서활동은 비단 과학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인문, 사회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많은 책을 읽으며 지평을 넓혔다.



“창의력이란 게 다각도로 접근해야 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과학에 국한되지 않고 다방면에서 생각을 발달시키려고 폭넓게 책을 읽었어요. 역사, 심리학 책도 재미있었어요.”



그는 대구과학고에 합격한 뒤 직접 동기모임 까페를 개설해 까페지기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 동아리, 봉사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한다.



“입대하기 전날까지 프로그래밍했다는 안철수 박사의 집중력을 닮고 싶어요. 또 다윈처럼 후대에 받아들여지기까지 자신의 이론을 펼치는 추진력있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세상을 보는 넓은 시야를 키워나가는 그가 생명과학 분야에서 활약할 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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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이종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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