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피아노이드’팀을 결성해 지난해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한 서일환(03학번) 씨는 달콤한 기억이란 뜻의 ‘Un Dolce Record’ ‘꺼져’란 곡 외에도 많은 노래를 지었다.
B 뮤즈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김유린(07학번) 씨는 “직접 작곡한 곡을 무대에서 부를 때만큼 짜릿한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C 김창민(03학번) 씨는 지난해 대학가요제에서 드럼을 맡았다. 김 씨는 평소에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드럼을 칠 때만큼은 몸 안의 모든 에너지를 뿜어낸다.
D 신입회원 김선민(08학번) 씨는 건축학도지만 기타 연주와 작곡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어려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워서 그런지 음악에 향수를 느낀다”고 말했다.
E 박찬(08학번) 씨는 “컴퓨터와 디지털피아노만 있다면 드럼, 베이스기타뿐 아니라 어떤 악기도 연주할 수 있다”며 “뮤즈는 음악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F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정혜연(08학번) 씨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베이스기타를 살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쿵쿵~칙!’, 1월 중순 저녁 중앙대 학생회관 한쪽 방에서 드럼 소리와 ‘둥둥~’하는 중저음의 베이스기타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 위로 컴퓨터 음악동아리 ‘뮤즈’(MuSE)란 문패가 보였다. 음악소리에 이끌려 문을 열자 방음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방 안에 컴퓨터로 작업 중인 뮤즈 회원과 기타와 건반, 드럼을 연주하는 회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머릿속엔 어느 작곡가의 작업실이 떠올랐다.
뮤즈는 ‘미디로 더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Midi user’s & Sound Evolution)는 의지를 영문 약자로 줄여 붙인 이름으로 시와 음악의 여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미디는 음향 합성 장치인 ‘믹서’나 디지털피아노 같은 전자 악기를 컴퓨터에 연결한 뒤 악기와 컴퓨터 혹은 악기와 악기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통신 ‘프로토콜’이다. 회원들은 미디를 이용해 작곡하는 프로그램(시퀀서)인 ‘Cubase SX’를 사용한다. 우선 시퀀서로 기타나 드럼 등 가상 악기를 컴퓨터 안의 스튜디오에 하나씩 불러낸다.
그 뒤 컴퓨터에 연결된 건반으로 기타와 드럼을 연주한다. 이렇게 악기별로 만든 연주 파일을 종합하면 하나의 멋진 음악이 탄생한다. 컴퓨터로 음악을 작곡하면 어떤 점이 편리할까. 회장 박찬(08학번) 씨는 “가상의 악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건반만으로 모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수정이나 편곡 등의 작업이 편리하기 때문에 작곡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1992년 11월 1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긴 최초의 컴퓨터 음악 동아리인 만큼 뮤즈 회원들은 자부심이 높고 실력도 뛰어나다. 뮤즈는 정규앨범을 3집까지 만들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대학의 아마추어 음악동아리들이 참가하는 SWBS 대학가요제(서울여대 주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뮤즈 회원 5명은 ‘피아노이드’란 팀을 결성해 ‘안녕? 외계인’이라는 곡으로 240여 팀이 경쟁한 예선을 뚫고 상위 12팀만 출전하는 MBC 대학가요제 본선에 3년 연속 진출했다. 하지만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였을까. 본선 라이브 공연에서 실수를 많이 해 입상에는 실패했다. 김창민(03학번) 씨는 “상을 받진 못했지만 다 같이 음악을 만들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말했다.
뮤즈의 가장 큰 행사는 회원들이 갈고 닦은 실력과 직접 작곡한 곡을 선보이는 정기공연이다. 지난해 11월 회원들은 중앙대 학생회관에서 13번째 정기공연을 열었다. 회원들이 연주한 총 18곡 중에서 12곡이 자작곡이었다. 회원들이 직접 만든 곡에는 자신들의 사랑, 이별 이야기 등 구구절절한 사연이 녹아있어 회원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게다가 뮤즈의 음악은 ‘현재 진행형’ 음악이다. 서일환(03학번) 씨는 “우리 음악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점 더 멋진 음악으로 탄생하는 인간미 넘치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뮤즈와 일반 록밴드 동아리와의 차이점은 뭘까.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뮤즈는 신입회원을 뽑을 때 오디션을 보지 않는다. 김유린(07학번) 씨는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곳이 뮤즈”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뮤즈 회원들의 음악에서 왠지 모를 사람 냄새가 깊이 묻어났다.
B 뮤즈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김유린(07학번) 씨는 “직접 작곡한 곡을 무대에서 부를 때만큼 짜릿한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C 김창민(03학번) 씨는 지난해 대학가요제에서 드럼을 맡았다. 김 씨는 평소에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드럼을 칠 때만큼은 몸 안의 모든 에너지를 뿜어낸다.
D 신입회원 김선민(08학번) 씨는 건축학도지만 기타 연주와 작곡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어려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워서 그런지 음악에 향수를 느낀다”고 말했다.
E 박찬(08학번) 씨는 “컴퓨터와 디지털피아노만 있다면 드럼, 베이스기타뿐 아니라 어떤 악기도 연주할 수 있다”며 “뮤즈는 음악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F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정혜연(08학번) 씨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베이스기타를 살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쿵쿵~칙!’, 1월 중순 저녁 중앙대 학생회관 한쪽 방에서 드럼 소리와 ‘둥둥~’하는 중저음의 베이스기타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 위로 컴퓨터 음악동아리 ‘뮤즈’(MuSE)란 문패가 보였다. 음악소리에 이끌려 문을 열자 방음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방 안에 컴퓨터로 작업 중인 뮤즈 회원과 기타와 건반, 드럼을 연주하는 회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머릿속엔 어느 작곡가의 작업실이 떠올랐다.
뮤즈는 ‘미디로 더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Midi user’s & Sound Evolution)는 의지를 영문 약자로 줄여 붙인 이름으로 시와 음악의 여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미디는 음향 합성 장치인 ‘믹서’나 디지털피아노 같은 전자 악기를 컴퓨터에 연결한 뒤 악기와 컴퓨터 혹은 악기와 악기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통신 ‘프로토콜’이다. 회원들은 미디를 이용해 작곡하는 프로그램(시퀀서)인 ‘Cubase SX’를 사용한다. 우선 시퀀서로 기타나 드럼 등 가상 악기를 컴퓨터 안의 스튜디오에 하나씩 불러낸다.
그 뒤 컴퓨터에 연결된 건반으로 기타와 드럼을 연주한다. 이렇게 악기별로 만든 연주 파일을 종합하면 하나의 멋진 음악이 탄생한다. 컴퓨터로 음악을 작곡하면 어떤 점이 편리할까. 회장 박찬(08학번) 씨는 “가상의 악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건반만으로 모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수정이나 편곡 등의 작업이 편리하기 때문에 작곡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1992년 11월 1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긴 최초의 컴퓨터 음악 동아리인 만큼 뮤즈 회원들은 자부심이 높고 실력도 뛰어나다. 뮤즈는 정규앨범을 3집까지 만들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대학의 아마추어 음악동아리들이 참가하는 SWBS 대학가요제(서울여대 주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뮤즈 회원 5명은 ‘피아노이드’란 팀을 결성해 ‘안녕? 외계인’이라는 곡으로 240여 팀이 경쟁한 예선을 뚫고 상위 12팀만 출전하는 MBC 대학가요제 본선에 3년 연속 진출했다. 하지만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였을까. 본선 라이브 공연에서 실수를 많이 해 입상에는 실패했다. 김창민(03학번) 씨는 “상을 받진 못했지만 다 같이 음악을 만들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말했다.
뮤즈의 가장 큰 행사는 회원들이 갈고 닦은 실력과 직접 작곡한 곡을 선보이는 정기공연이다. 지난해 11월 회원들은 중앙대 학생회관에서 13번째 정기공연을 열었다. 회원들이 연주한 총 18곡 중에서 12곡이 자작곡이었다. 회원들이 직접 만든 곡에는 자신들의 사랑, 이별 이야기 등 구구절절한 사연이 녹아있어 회원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게다가 뮤즈의 음악은 ‘현재 진행형’ 음악이다. 서일환(03학번) 씨는 “우리 음악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점 더 멋진 음악으로 탄생하는 인간미 넘치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뮤즈와 일반 록밴드 동아리와의 차이점은 뭘까.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뮤즈는 신입회원을 뽑을 때 오디션을 보지 않는다. 김유린(07학번) 씨는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곳이 뮤즈”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뮤즈 회원들의 음악에서 왠지 모를 사람 냄새가 깊이 묻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