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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달에 갈 우주인은 화산 가스를 주의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국 브라운대 피터 슐츠 박사 연구팀은“약 1000만년 전까지 달 내부에서 가스가 분출한 증거를 찾았다”고‘네이처’11월 9일자에 밝혔다. 45억~46억년으로 알려진 달의 나이와 비교했을 때 1000만년은 매우 짧은 시간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달은 지질학적으로 이미 활동이 멈춘 커다란‘암석’일 뿐이었다. 많은 과학자들은 달의 마지막 활동이 약 32억년 전에 끝났으며, 그 뒤 운석이나 우주 먼지만이 달 표면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아폴로 탐사선이 찍은 달의 표면 사진과 최근 탐사에서 얻은 데이터를 함께 분석했다. 이들이 주목한 곳은 달의 적도 부근에 있는 이나(Ina)라는 지역이다. 이나는 지형이 평탄하며 크기가 작고 밝게 빛나는 크레이터(운석충돌구)들이 겹쳐서 분포하는 독특한 지역이다.

연구팀은 이나에 분포하는 크레이터 수와 크기를 측정해 나이가 잘 알려진 다른 지역의 크레이터와 비교했다. 나이가 많은 지역일수록 지름 30~50m 이상의 큰 크레이터가 많이 분포한다. 연구팀은 이나에서 가장 큰 크레이터의 지름이 30m도 되지 않고 그 수도 적다는 점에 주목해 이 지역이 약 1000만년 전에 형성됐음을 알아냈다.

슐츠 박사는 “기복이 적은 지형과 겹쳐진 크레이터들을 운석이 만들었다고 보기 힘들다”며“이나는 1000만년 전에 달 내부에서 새어나온 화산 가스에 의해 생성된 지역”이라고 밝혔다.

또 슐츠 박사는 “이나가 최근까지 계속 변한 것으로 보아 가스가 지금도 분출하고 있을 것”이라며“1998년 탐사선이 달에서 찾은 방사능 가스의 존재는 우리의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크레이터가 겹쳐서 분포하는 지역은 달 내부에서 새어나온 화산가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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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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