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이 어린이의 위장염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제인헤이워스 교수팀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발간하는‘전염병학과 감염병’(Epidemiology and Infection) 10월호에 애완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위장염에 덜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6주 동안 메스꺼움, 설사, 구토 증상이 있는 4~6세 어린이 965명을 조사하고 이들이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지 확인했다. 조사결과 집안에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30%가량 위장염에 덜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워스 박사는“개나 고양이가 위장염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지만 이번 결과는 오히려 반대”라며 “애완동물에게 입맞춤을 하거나 만지는 행동이 병원체에 대한 어린이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라 주장했다.
애완동물을 기르면 심장병이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보고된 바 있다.